LA 다저스 구단주가 클레이튼 커쇼(30)와 연장계약을 자신했다. 커쇼도 다저스에 애정을 드러냈지만 신중하게 제의를 기다리고 있다.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팬래그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마크 월터 다저스 구단주는 "커쇼는 다저스다. 평생 다저스 선수여야 한다. 그는 특별하다"는 말로 연장계약 의지를 보였다. 커쇼도 이 같은 구단주의 코멘트에 "기분 좋다"고 화답했다. 시즌 전부터 연장계약 분위기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커쇼는 지난 2014년 1월 다저스와 7년 2억1500만 달러 장기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2018시즌을 마치면 FA가 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도 넣었다. 올 시즌 성적에 따라 커쇼의 시장 가치가 더 크게 치솟을 수 있다. 벌써부터 그의 거취가 관심을 받고 있고, 다저스는 재계약 의지를 보이며 잔류 무드를 만들고 있다.
아직 양 측은 구체적인 연장계약 협상 단계는 아니다. 지난달 파한 자이디 다저스 단장이 커쇼 측과 좋은 대화를 나눴지만 협상을 시작하진 않았다. 언제 협상을 시작할지도 아직 모른다. 월터 구단주는 "커쇼는 끝까지 기다리는 걸 좋아하지만 그걸 탓하고 싶지 않다"며 협상에 있어 장기전을 각오했다.
커쇼는 "아직 연장계약에 대해 생각해보진 않았지만, 다저스에서 뛰는 게 좋다. 이곳에서 놀라운 성적을 올렸지만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거의 매년 플레이오프 기회를 가진 사람은 많지 않다"며 "다저스에 있는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 깨닫고 있다. 연말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겠다"고 기대했다.
텍사스주 댈러스 출신 커쇼는 지난 2006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다저스에 지명됐다. 2008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올해로 11년째 다저스에 몸담고 있다. 10시즌 통산 성적은 292경기 144승64패 평균자책점 2.36. 탈삼진 2120개. 3번의 사이영상과 다승왕, 4번의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다.
다저스의 상징적인 스타이고, 구단주가 시즌 전부터 연장계약 의사를 표했다. 하지만 프로 세계에서 계약은 철저한 비즈니스로 움직인다. 커쇼도 다저스에 애정을 드러냈지만, 계약에 대해선 시즌 후 상황을 보겠다고 밝혔다. 과연 시즌 후 어떤 일이 일어날까. /waw@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