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마녀전’ 첫 방송에서 이다해가 쌍코피에 난기류 포옹, 1인2역까지 소화하며 하드캐리의 정석을 보였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착한마녀전’에서는 쌍둥이 동생 차도희(이다해 분) 대신 승무원 생활을 시작한 세상 둘도 없는 착한 언니 차선희(이다해 분, 1인2역)의 모습이 그려졌다.
차선희와 차도희는 경찰 아버지가 누명을 쓴 채 사망한 후 집안이 망해 우여곡절의 학창시절을 보냈다. 차도희는 피도 눈물도 없는 스타 승무원으로 성장했고, 차선희는 차도희를 위해 대학 진학을 포기한 채 세상 착하게 살아가면서도 주변에게 이용만 당하는 ‘천사표 호구’가 됐다.
극과 극의 삶을 살던 차선희와 차도희는 갑작스럽게 뇌출혈로 쓰러진 차도희 때문에 ‘신분 교체’를 하게 된다. 차도희는 언니 차선희에게 “당분간 언니가 차도희로 살아달라”며 부탁을 한 것. 매일 독설만 하는 동생 차도희를 알뜰살뜰 챙겨온 차선희는 차마 동생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승무원복을 입게 된다.
하지만 ‘승무원 언더커버’ 1일차부터 차선희에게 시련이 찾아왔다. 차선희는 근무가 바뀌어 아부다비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그는 좌충우돌 승무원 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부기장 송우진(류수영 분)과 난기류 때문에 격한 포옹(?)을 하는 등 묘한 러브라인을 형성했다. 동생을 위한 차선희의 눈물겨운 노력이 웃음과 짠함을 동시에 불러 일으켰다.
특히 차선희와 차도희로 1인2역을 오간 이다해는 첫 방송에서 팔색조의 변신을 거듭해 보는 이를 깜짝 놀라게 했다. 세련된 차도희와 파마머리를 아무렇게나 질끈 묶은 차선희를 동시에 연기한 이다해는 겉모습뿐 아니라 표정과 행동으로 제대로 두 캐릭터에 색깔을 입혀 베테랑 배우다운 면모를 보였다.
또한 이다해는 비행기에서 쌍코피가 터져 혼절하는가 하면, 난기류 때문에 뜻하지 않게 류수영과 ‘격한 포옹신’(?)을 선보이기까지 각종 코믹 연기를 펼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다해가 그야말로 하드캐리의 정석을 찍으며 ‘착한마녀전’의 미래를 기대하게 만든 것.
연기력으로 1인2역을 하드캐리한 이다해의 온몸 던진 코믹 연기는 시청자들에게도 합격점이었다. ‘착한마녀전’의 화려한 포문을 열기 위해 미모를 던지고 연기 열정을 불태운 이다해가 과연 앞으로도 ‘착한마녀전’의 선전을 이끌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착한마녀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