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민기의 성추문으로 위기를 맞이했던 '작신아'가 뛰어난 작품성으로 이를 완벽하게 극복해냈다.
지난 3일 첫 방송된 OCN 새 토일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극본 한우리/ 연출 강신효, 이하 작신아) 1회에서는 비극적인 사건 후 2년 뒤에 재회하는 천재인(강지환 분)과 김단(김옥빈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천재인과 김단은 첫 만남부터 강렬했다. 신비의 방울을 차고 등장한 김단이 천재인을 유아납치범으로 오해, 현행범으로 체포하려고 했던 것. 하지만 그는 이내 천재인의 정체를 알게 됐고 진심으로 사과했다. 알고 보니 천재인은 아이큐 167에 여러 미제 사건을 해결한 레전드 형사였다.
이후 두 사람은 각각 살인사건을 파헤치기 위한 수사를 시작했다. 김단은 한 여자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꿈으로 보게 됐고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목격자들을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같은 시각, 천재인은 사건 근방의 CCTV를 파헤치다 수상한 택시를 발견했고 그렇게 용의자를 찾아냈다.
특히 천재인이 용의자를 검거하기 전 김단 또한 그에게 블랙박스를 핑계로 다가갔던 상황. 용의자가 김단을 공격하려던 찰나 천재인이 등장해 용의자를 체포했고 그렇게 김단을 구할 수 있었다. 그러나 두 사람의 노력에도 용의자는 결국 증거 부족으로 풀려나 충격을 안겼다.
더욱이 용의자는 천재인에게 악한 마음을 품어 그의 유일한 가족인 여동생을 살해했다. 천재인은 동생의 죽음 앞에서 오열했고 김단도 자신의 수사 실패에 좌절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리고 2년 후, 김단은 모든 걸 잃고 노숙자가 된 천재인과 마주해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날 '작신아'는 마치 영화와 같은 영상미와 몰입감 높은 스토리, 그리고 뛰어난 배우들의 열연으로 강렬한 첫 방송을 완성했다. 앞서 출연 배우 조민기가 성추문 의혹을 받게 되며 한차례 위기를 겪었던 '작신아'이지만, 이날 첫 방송을 통해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무엇보다 '작신아'를 연출한 강신효 PD는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제 인생에서 가장 열심히 촬영한 작품이다. 모두가 최선을 다했다. 작품으로 보여드리겠다"고 자신했던 바. 이날 첫 방송으로 강신효 PD의 약속을 지킨 '작신아'가 앞으로 어떤 신(神)들린 전개를 이어갈지 많은 기대가 모아진다. / nahee@osen.co.kr
[사진] '작신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