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LIVE] '첫 실전' 유재유, "내 이름 알리겠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3.04 09: 00

유재유(21·두산)가 8개월 만에 오른 마운드에서 기대를 품게 했다.
유재유는 3일 일본 미야자키 소켄구장에서 진행된 자체 청백전에 백팀의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15개의 공을 던졌다.
지난해 12월 FA 김현수의 보상 선수로 LG에서 두산으로 옮긴 유재유는 2016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유망주다. 1군 통산 출장은 2년 간 10경기에 그쳤지만, 유연한 폼에서 140km/h 중후반의 공을 던지는 모습에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았다.

이날 등판으로 유재유는 약 8개월 만에 마운드를 밟았다. 지난해 LG에 있을 당시 시즌 종료 후 입대를 계획해 8월 이후부터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그러나 두산으로 옮기게 되면서 유재유는 계획했던 군 입대를 뒤로 미뤘다.
1차 스프링캠프부터 차근 차근 몸 상태를 끌어올린 유재유는 이날 비록 피안타 2개에 1실점을 했지만, 최고 146m/h의 직구를 던지면서 몸 상태가 어느 정도 올라왔음을 증명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많은 비가 내려 투수에게는 많이 불리한 상황이었다.
유재유는 "불펜 피칭이나 쉐도우 피칭 때는 감이 좋았는데, 오늘 (비 때문에) 경기를 빨리 진행하다보니 마음이 급해져서 밸런스가 흔들렸다. 그러다보니 내 공을 제대로 못 던졌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8개월만에 마운드에 올랐고 올해에는 첫 등판이었는데, 그런 것을 감안하면 생각보다는 좋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오래 쉬었던 만큼 일단 몸상태를 최대한 끌어 올리는 것을 과제로 삼았다. 그는 "욕심이 앞섰지만 아직 몸 상태는 100%는 아닌 것 같다"고 짚은 뒤 "잘하면 기회를 준다고 하신 만큼,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열심히 해서 꼭 1군 등판 기회를 잡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 시즌 목표는 단연 1군 진입 후 정착이다. 동시에 선배 이현승의 한 마디도 유재유의 강력한 동기부여가 됐다. 유재유는 "이현승 선배님께서 항상 좋은 이야기를 해주신다. 또 나도 가서 많은 것을 물어보면서 배우고 있다"라며 "이현승 선배님께서 '다들 열심히 하니 열심히 하는 것은 기본이고 잘해야한다'고 강조하시면서 '1군에서 꼭 이름을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하라'고 말씀하셨다. 나 역시 그것이 맞다고 생각하는 만큼 올해에는 꼭 잘해서 1군 무대에 내 이름을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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