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의 우정' 첫방①] 뻔한 관찰 예능을 넘다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8.03.04 06: 49

 스타와 스타가 만나서 친구가 되는 콘셉트의 수많은 관찰예능 프로그램이 등장하고 사라졌다. ‘1%의 우정’ 역시 스튜디오에서 VCR을 보는 비슷한 포맷을 가져왔지만 보다 더 현실적이고, 흥미진진했다.
지난 3일 오후 첫 정규 편성 방송 된 KBS 2TV ‘1%의 우정’에서는 새롭게 MC로 합류한 김희철과 주진우의 우정이 그려졌다. 또한 추석 파일럿에서 화제를 모았던 배정과 안정환 콤비도 한층 더 절친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극과 극인 두 사람을 만나게 해서 친해지는 과정을 그리는 ‘1%의 우정’은 섭외가 가장 중요하다. 극과극인 사람을 만나게 해야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는 물론 재미까지도 살아난다. 하지만 너무나 극과극인 사람을 섭외한다면 케미가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어렵다.

그런만큼 ‘1%의 우정’의 출연자인 김희철과 주진우의 등장은 의외였다. 24시간이 모자란 주진우와 24시간 내내 놀기만 하는 김희철의 만남은 확실히 극과 극이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밥을 먹고 차를 마시고 약속된 아이템을 소화하는 것이 아닌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리얼한 모든 것을 담아냈다.
물론 예능프로그램인만큼 연출도 있겠지만, 주진우의 삶은 그 자체로도 한 편의 영화 같았다. 다른 의미로 김희철의 삶 역시도 독특했다.
섭외의 특별함에 더해서 4MC의 케미 역시도 남달랐다. VCR을 직접 촬영한 이들이 MC로 출연해서 당시 상황을 자세하게 풀어내면서 재미를 더했다. VCR을 보면서도 티격태격하는 안정환과 배정남의 모습은 다른 관찰예능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모방은 창작의 어머니이고, 1%만 달라도 특별해 질 수 있다. ‘1%의 우정’은 비슷해 보이는 관찰 예능프로그램 보다 1% 다른 지점을 포착해내는데 성공했다.'1%의 우정'이 선물할 재미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pps2014@osen.co.kr
[사진] '1%의 우정'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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