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착해도 문제, 너무 나빠도 문제. '착한 마녀전' 이다해가 극과 극의 성격을 가진 쌍둥이로 변신했다. 호구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착하기만 한 언니가 성공만 생각하는 동생 행세를 하게 됐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질까.
지난 3일 첫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착한마녀전'은 마녀와 호구 사이를 아슬아슬 넘나드는 '천사표 아줌마'의 빵 터지는 이중 생활극으로, 이다해가 극과 극 성격의 쌍둥이 자매 차선희와 차도희를 연기하고 있다.
착해빠진 호구 아줌마 차선희가 뇌출혈로 수술을 받게 된 동생 차도희의 삶을 대신 살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코믹한 색채로 그려내고 있는 것. 누군가가 차도희를 협박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차선희는 한밤 중 동생을 공격한 괴한을 잡기 위한 험난한 여정에 돌입하게 된다.
제작진에 따르면 차선희의 이중생활은 동생의 역할을 대신하는 것 뿐만 아니라 정체를 모르는 '그놈'을 잡기 위한 스릴 만점의 이야기가 될 전망이라고. 그 과정에서 너무 착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이용만 당하던 차선희는 성공을 위해 가족도 버리고 타인에게 독설을 내뱉는 차도희를 연기하며 예상치 못한 '사이다 펀치'를 날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제작진은 "'착하게 살면 복받는다’라는 말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사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선(善)의 가치를 주제로 유쾌하고 발랄한 이야기를 그려갈 계획"이라고 '착한마녀전'이 던질 메시지를 설명한 바 있다.
앞으로 '착한마녀전'이 차선희와 차도희를 맡은 이다해를 통해 얼마나 가치 있는 '선'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줄지, '답답함'이 아닌 '유쾌 상쾌 통쾌'한 전개가 이어질 수 있길 기대가 더해지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착한마녀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