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26점 폭발' 상하이, 풀세트 끝에 장쑤 꺾고 챔프전 진출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3.03 19: 02

김연경의 상하이가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는 3일 중국 상하이 루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중국여자배구 슈퍼리그' 4강 플레이오프 장쑤와의 4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24-26, 25-22, 25-20, 16-25, 15-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상하이는 플레이오프 전적 3승1패를 기록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 지었다. 김연경은 이날 다소 컨디션이 좋지 않아보였지만 승부의 분수령이던 5세트 6득점 포함해 25점을 퍼부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세트는 상하이가 일격을 당했다. 장쑤와 일진일퇴의 접전을 거듭했고 세트 막판 김연경의 연속 3득점으로 세트 스코어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김연경이 연거푸 범실을 범하면서 듀스까지 이어졌고, 결국 장쑤에 흐름을 넘겨주며 1세트를 내줬다. 
이날 김연경의 컨디션도 썩 좋지 않아보였다. 김연경을 향한 장쑤의 목적타 서브에 장기인 리시브도 흔들렸다. 공격에서도 코스들이 읽히고 블로커들에 걸리는 등 흐름을 타지 못했다. 세터 미양과의 호흡도 썩 좋지 않았다.
그러나 김연경은 다시금 흐름을 되찾았다. 차분하게 템포를 조절하면서 공격을 풀어갔다. 강타가 안 되면 연타로 노련하게 상대 코트 구석구석을 보며 찔러 넣었다. 그러면서 강타의 페이스도 되찾았다.
그러자 상하이 쪽으로 흐름도 되돌아왔다. 2세트를 잡아낸 상하이는 특유의 집중력이 되살아났고 장쑤의 범실을 지속적으로 유도해냈다. 장쑤가 자멸하는 패턴으로 흘렀고 3세트까지 내리 따냈다.
4세트 분위기는 다시 묘해졌다. 장쑤의 블로킹 라인들이 타이밍을 맞추며 살아났고 상하이의 공격은 연거푸 막혔다. 일단 리시브가 불안한 것이 1차적 원인이기도 했다. 또한 1세트만 더 내주면 결승 진출 좌절이라는 압박과 절실함에 상하이의 기가 눌렸다. 
승부는 5세트까지 이어졌다. 김연경은 5세트 첫 점수를 가져왔다. 역시 팽팽하게 맞섰다. 이후 상하이는 집중력을 앞세워 조금씩 앞서가기 시작했다. 김연경과 장춘레이가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김연경은 9-6에서 내리 3점을 뽑아내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리고 14-8을 만드는 백어택을 성공시켜 쐐기를 박았고 승리의 환호성을 내질렀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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