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섭 감독이 이끄는 강원FC가 개막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강원은 3일 강원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18 KEB 하나은행 K리그1 1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 개막전에서 김승용과 제리치의 득점포를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3점을 획득한 강원은 작년에 이어 또 한 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시즌을 시작했다. 강원은 지난 시즌 상주 상무와의 원정 개막전에서도 2-1로 이긴 바 있다.
4-4-2 포메이션으로 나선 강원은 이근호와 세르비아 용병 제리치를 전면에 내세운 공격진을 구성했다. 디에고, 황진성, 김영신, 김승용이 나섰고 수비진은 정승용, 발렌티노스, 김오규, 강지훈으로 구성했다. 골문은 제주에서 영입된 김호준이 지켰다.
이날 부담스런 홈 개막전에서 승리한 송 감독은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송 감독은 "초반에 골이 나서 쉬운 경기를 할 줄 알았다. 상대가 잘해줬다. 거기 대처하려고 시스템을 경기 중 바꿨는데 쉽지는 않았다"면서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몸 상태가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발렌티노스도 잔부상이 있었지만 잘 버텨줬다. 끝까지 최선 다해서 좋은 결과 나왔다. 선수들에게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강원은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이근호와 투톱으로 나선 외국인 선수 제리치를 비롯해 신인 강지훈, 골키퍼 김호준 등이 대표적이었다.
송 감독은 "전훈 기간 기존 선수들과 영입 선수들이 활약을 했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했다. 특히 강지훈이 풀타임을 소화했다. 여러 가지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고 수비에서도 뭔가 파릇파릇한 모습이어서 다행이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한 제리치에 대해 "키가 크지만 발기술도 상당히 좋다. 슈팅력 등 기본기도 있다. 타깃맨도 가능하고 빌드업에 의한 연계도 가능하다. 영입을 잘했다는 생각 든다. 특히 수비시 추격해주는 부분을 잘해줬다. 다른 선수들에게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만족스런 표정을 지어보였다.
송 감독은 "앞으로도 경기 중 변화를 줄 것이다. 수비도 3백이든 4백이든 선수들이 시스템을 충분히 연습한 만큼 잘 대처해 줄 것이라 믿는다. 두 가지 이상 시스템에 대한 전술적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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