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이 시청자의 역대급 분노를 자아냈다. 취지를 무시한 출연자의 무례한 태도가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멸치국숫집을 운영하는 국숫집 사장과 백종원의 육수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높은 단가를 감수하고 원재료 맛을 살리겠다는 사장과, 원가를 절감하고도 충분히 그 맛을 낼 수 있다는 백종원의 의견이 대립했다.
대결 결과 백종원의 육수가 더 맛이 좋았으나, 국숫집 사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백종원의 육수를 폄하하고 제 레시피를 고집했다. 심지어 국수가 아닌 새 메뉴를 만들어 달라고 어깃장을 놓아 모두를 당황케 했다.
또한 백종원과의 면담 과정에서 보인 태도 역시 시청자로 하여금 불쾌함을 자아냈다는 반응이다.
결국 백종원은 "지금 해서는 안 될 소리를 했다. 나도 사람이고 감정이 있다. 사장님은 전혀 납득을 안 하고 있다. 주관대로 하시면 되겠다"고 말했다. '골목식당' 방송 최초로 백종원의 솔루션을 거부한 이가 등장한 것이다.
방송 직후 백종원의 이름과 '백종원의 골목식당' 등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화제를 반증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백종원의 노력과 조언을 무시하는 듯한 국숫집 사장의 태도를 성토하고 있다.
또 시청자들은 '골목식당'에 출연하고 싶은 골목상권 점주들의 귀중한 기회를 뺏은 것이나 다름 없다며 분노하고 있다. '이럴거면 나오지 말지'라는 일각의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죽어가는 골목 상권을 살리고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과정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20분 방송. /jeewonje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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