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LIVE] 연습경기 우천 취소...KIA 이틀 휴식 파격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3.03 09: 04

KIA 선수들이 이틀 연속 휴식을 취하는 횡재를 했다. 
KIA 선수들은 3일 오키나와 긴베이스볼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던 LG와의 경기가 취소되면서 이틀 연속 휴식을 확보했다. 이날 KIA는 새벽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데다 오후 늦게까지 그치지 않은 기상 예보에 따라 일찌감차 경기를 취소했다. 
통상적으로 우천으로 훈련이나 경기가 취소되면 실내훈련장을 빌려 운동을 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김기태 감독이 훈련를 하지 말고 통째로 휴식을 취하라고 지시했다. 일정상 다음날인 4일은 휴식일이다. 휴식일을 앞당기지도 않았다. 따라서 3일과 4일 모두 휴식을 취하게 됐다. 

스프링캠프에서 이틀 연속 휴식은 이례적이다. 여기에는 김기태 감독의 배려가 있었다. 김기태 감독은 "그동안 선수들이 많은 훈련과 매일 실전을 소화했다. 하루 정도 휴식을 더 주려고 했다. 오늘 비가 오면서 자연스럽게 쉬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선수들이 훈련량을 차질없이 소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마움을 전한 것이다. 실제로 김기태 감독 부임 4년째를 맞아 선수들이 알아서 훈련하는 분위기가 완전히 뿌리를 내렸다. 사실상 자율 훈련권을 받은 베테랑 선수들도 솔선수범해 전지훈련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욱이 올해는 비가 내리지 않아 훈련과 경기가 취소된 적은 없었다. 훈련 도중 갑자기 비가 내려 오후 훈련을 쉰 적은 있었다. 통상적으로 오키나와는 2월 우천으로 훈련과 경기가 취소되는 일이 잦았다. 선수들도 은근히 하루 정도는 비가 내려 훈련을 쉬기를 바란다. 그러나 올해는 비가 내리지 않아 모든 일정을 빡빡하게 소화했는데 이날 처음으로 비로 인해 쉬게 됐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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