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편성된 '1%의 우정'이 첫 방송된다.
KBS2 '1%의 우정'은 99% 다른 성향의 두 사람이 만나 함께 하루를 보내며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고, 우정을 쌓아가는 인간관계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배철수, 안정환, 김희철이 MC를 맡았고, 안정환과 배정남, 김희철과 주진우 기자가 짝을 이뤄 우정을 쌓아갈 예정이다.
안정환, 배정남은 지난 추석 파일럿 방송 당시, 서로 닮은 듯 다른 모습으로 주목을 받았다. 어린 시절 힘들었던 가정환경이 비슷해 금방 마음을 터놓고 속 얘기를 할 수 있었지만, 취향은 너무 달라 애를 먹었다.
이번 정규 방송에서는 안정환과 배정남의 어떤 에피소드가 펼쳐질지, 얼마나 가까워졌는지 궁금해진다.
아이돌 김희철과 주진우 기자는 신선한 조합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을 통해 극과 극 두 사람의 조합이 시선을 끌었다.
주진우 기자는 김희철과 첫 만남에서 긴급한 사안으로 변호사를 만났고, 소송 전략을 짜기 시작했다. 엉겁결에 동석하게 된 김희철은 격해지는 대화 때문에 동공 지진은 물론 땀샘까지 폭발했다.
이후 주진우 기자의 입에서 끝없이 정재계, 법조계 유명 인사들의 이름이 필터 없이 튀어나오자 김희철은 꿀 먹은 벙어리가 됐다. 김희철은 "이러다가 나도 방송 못 하게 되면 어쩌지?"라며 식은땀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평소 친분이 없는, 전혀 다른 두 사람이 함께 지내면서 가까워지는 콘셉트는 현재 방송 중인 MBC '발칙한 동거 빈방 있음'을 떠올리게 한다. 이에 대해 손자연 PD는 "기획과 제작을 할 때부터 '발칙한 동거'와 비슷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우리 프로그램은 반드시 친해지는 걸 보려고 강요하는 프로그램은 아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21세기 현대 사회 인간관계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MC 배철수의 말처럼 단순한 웃음을 넘어서 의미까지 전달할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다. 3일 오후 10시 45분 방송./hsjssu@osen.co.kr
[사진] '1%의 우정'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