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우승' 김수용, "더 나은 프로볼러 되는 것이 올해 목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3.02 16: 41

한국프로볼링(KPBA) 시즌 개막전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린 김수용(37, 트윈스스포츠)의 얼굴 표정은 만족감이 넘쳤다.
김수용은 2일 오후 안양 호계볼링경기장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인 '2018 바이네르컵 한국오픈 SBS 볼링대회' TV 파이널 최종 결승전에서 톱시드 김광욱(46, 브런스윅)을 223-169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김수용은 두 번째 프레임부터 5연속 스트라이크를 성공시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김수용은 이날 우승으로 지난 2016년 빅볼컵 준우승에 그친 우승의 아쉬움을 2년만에 달릴 수 있었다. 우승상금은 3000만 원.

김수용은 경기 후 "빅볼컵에서 우승을 놓친 후 많은 분들이 징크스가 오래 갈 수 있다고 하셨다. 이번에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래서 더욱 더 하나하나 신중하게 쳤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기쁘다. 행운이 따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수용은 "많은 욕심을 부리지 않겠다. 1승 혹은 2승 더 하면 좋겠지만 좀더 나아진 프로볼러가 되고 싶다는 것이 올 시즌 목표였다"고 강조했다. 
김수용은 투구 때마다 강렬한 액션으로 관중들의 시선을 빼앗았다. 이에 그는 "스스로 흥을 돋우는 것이다. 주위에서는 오버한다고도 한다. 하지만 그렇게 해야 더 잘된다"고 설명했다. 
왼손볼러들이 강세를 드러낸데 대해 그는 "레인 정비 패턴이 왼쪽에 좋지 않아 보여 걱정했다. 그런데 막상 경기장에 나와보니 정말 좋았다"고 미소를 지어보였다. 
한편 김수용은 이번 대회 메인 스폰서인 바이네르 소속으로 지난 2년을 뛰었다. 그러나 올 시즌 트윈스 스포츠로 소속팀을 바꿨다. 이에 그는 "지난 2년 동안 그렇게 못한 것은 아니다. 사실 일에 매진하느라 쉽지 않았다. 개인 사정도 있었고 해서 이번에는 이 악물고 쳤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한국프로볼링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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