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괜찮을 것 같다".
KIA 내야수 안치홍이 2018 마수걸이 홈런을 날리고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치홍은 2일 일본 오키나와 긴베이스볼스타디움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출전해 첫 타석에서 좌월 투런포를 가동했다. 오키나와 실전 8경기 만에 나온 첫 홈런포였다. 이날 성적은 2타수 1안타 2타점.
5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출전한 안치홍은 1회말 공격에서 2사2루에서 SK 선발 메릴 켈리를 상대로 10구 접전을 벌인 끝에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몸쪽으로 찔러넣은 145km짜리 직구를 빠른 스윙으로 끌어당겨 총알 홈런을 만들어냈다.
안치홍은 3회 두 번째 타석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고 4회 수비부터 물러났다. 안치홍은 오키나와 실전에서 안정된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까지 8경기에서 17타수 7안타, 타율 4할1푼2리를 기록하고 있다. 23일 요코하마전 4타석을 제외하고 평균 2타석 정도씩 소화하고 있다.
안치홍은 작년 시즌 3할1푼6리, 21홈런, 93타점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기록을 세웠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20홈런을 넘으며 중장거리형 타자로 변신을 하고 있다. 올해는 더욱 탄탄해진 몸을 만들어 2년 연속 20홈런과 첫 100타점도 기대받고 있다.
안치홍은 "아직까지는 어떻게 쳤는지 기술적인 문제를 이야기 할 단계는 아니지만, 잘 맞았던 것 같다. 불리한 카운트에서 끝까지 보고 치려고 한게 풀카운트까지 갔고 실투가 들어오면서 홈런까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은 생각대로 잘 되고 있다. 몸상태도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 남은 기간 잘 마무리해서 이대로 가면 올 시즌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일본)=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