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사이드암 박정수의 무실점 행진이 끝났다.
박정수는 2일 일본 오키나와 긴베이스볼스타디움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초반 기세를 올렸으나 3회초 나주환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2실점했다. 오키나와 실전에서 6경기 만에 처음으로 실점했다.
SK는 노수광-나주환-한동민-최정-로맥-정의윤-박정권-이재원-김성현으로 이어지는 베스트 타선을 내세워 박정수를 맞이했다. 작년 한 시즌 최다 홈런 234개를 쳐낸 핵타선이었다. 연습경기이지만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었다.
1회는 첫 타자 노수광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출발했다. 나주환은 투수 땅볼로 처리했고 한동민에게 우익선상으로 흐르는 2루타, 최정은 볼넷을 내주었다. 그러나 로맥을 바깥쪽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2회는 선두 정의윤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박정권을 투수 병살타로 유도해 불을 껐다. 이어 이재원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3회는 1사후 노수광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주자 견제에 성공했으나 1루수의 악송구로 살아났고 다음타자 나주환에게 우중월 투런포를 맞고 고개를 떨궜다.
박정수는 오키나와 실전에서 무실점 행진을 펼쳐왔다. 15일 주니치전은 선발등판해 3이닝을 3볼넷만 내주었다. 18일 요미우리전과 19일 요코하마전은 중간투수로 연투에 나서 각각 2이닝 3피안타,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21일 한신전도 2이닝 무실점에 이어 23일 요코하마전 1이닝을 가볍게 셧아웃했다. /sunny@osen.co.kr
[사진]오키나와(일본)=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