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LIVE] '이제는 린철순' 린드블럼 "좋은 추억 만들겠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3.02 13: 01

"서울에서도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 조쉬 린드블럼(31·두산)이 두산 베어스의 새로운 '에이스'로서 각오를 전했다.
린드블럼은 올 시즌 KBO리그 4년 차를 맞는다. 지난 2015년 롯데 자이언츠과 계약을 맺어 3년 간 에이스 역할을 했던 그는 올해에는 두산의 선수로 시즌을 준비한다.
이닝이터로 팀의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켰던 린드블럼에게 롯데팬들은 '린동원(린드블럼+최동원)'이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그리고 두산에 오자 팬들은 '린철순(린드블럼+박철순)'이라는 별명을 새롭게 붙였다.

린드블럼은 "롯데에 있을 때도 별명이 있었는데, 여기서도 별명이 나와서 영광스럽다. 전설적인 선수의 별명을 만들어서 줘서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린드블럼은 지난달 27일 구춘대회 세이부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첫 실전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썩 좋지 않았다. 1⅓이닝 동안 8피안타 1볼넷 7실점으로 고전했다. 그러나 이날 린드블럼이 던진 38개의 공 중 26개가 직구일 정도로 점검에 중점을 뒀다. 김태형 감독도 "타자와 승부하기 보다는 자기 공이 어떤지 봤다"라고 결과에 크게 신경쓰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
린드블럼 역시 "첫 경기였고, 점수 준 것은 신경 안쓴다. 상대가 아닌 나에게 초점을 맞췄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며 "시즌 들어어가서 19개를 직구로 던질 일은 없다. 팔 힘을 기르는 과정이다. 결과는 신경 안 쓴다"고 전했다.
첫 테이프를 끊은 결과가 다소 좋지 않았지만, 린드블럼은 올 시즌 두산에서 '에이스' 역할을 소화할 예정이다. 그는 "사람들이 에이스 피처라고 이야기 하지만 그날 던지는 선수가 모두 에이스라고 생각한다"라며 "나 역시 에이스라는 마음가짐으로 던지겠다"고 강조했다.
이제 4년 차를 맞은 한국 생활인 만큼 적응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오히려 새롭게 온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도와주는 입장이다. 린드블럼은 "한국을 두 번째 고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투수 조장 유희관 뿐 아니라 다른 선수도 적응을 잘 도와주고 있다"며 "가족들이 한국을 좋아했다. 서울에서도 좋은 추억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서 "후랭코프나 파레디스 모두 한국에 처음왔는데, 처음에는 한국 야구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먼저 나서지 않으면 쉽지 않다는 것을 이야기해주고 싶다. 또 음식과 언어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bellstop@osen.co.kr
[사진]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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