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심판이 내게 PK 스타일 바꾸고 연습하라더라"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3.02 10: 02

취소된 손흥민(토트넘)의 패널티킥이 여전히 화제가 되고 있다. 
2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전날 1일 토트넘과 로치데일의 2017-2018 FA컵 16강전 재경기에서 나온 손흥민의 패널티킥 논란을 언급했다.
손흥민은 이날 전반 23분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20분 5번째 골을 터뜨려 토트넘의 6-1 대승을 이끌었다. 후반 14분에는 페르난도 요렌테의 세번째 골까지 도왔다. 

그러나 손흥민은 전반 27분 페널티킥 골 때문에 논란의 중심에 섰다. 손흥민이 킥 도중 멈칫하자 폴 티어니 주심은 골을 무효로 선언한 것은 물론 옐로카드까지 내보였다. VAR(비디오 판독시스템) 판정을 거쳤지만 티어니 주심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손흥민은 이 페널티킥 장면에 대해 작년 10월 열린 모로코와의 평가전에서 기록한 득점 때도 똑같았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평가전에서도 똑같이 득점했기 때문에 왜 그런지 설명하기 힘들다"면서 "하지만 이번에는 파울이었다. 내게는 이상한 일이다. 이렇게 득점했고 다시 그렇게 시도했는데 그러지 말라고 한다"고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기사에 따르면 전 프리미어리그 심판 크리스 포이는 손흥민의 페널티킥에 대해 "불법적인 페인팅이었다"면서 "카드는 아주 적절했고 결정도 옳았다. 하지만 인기가 없었다"고 평해 티어니 심판의 판정을 감쌌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번 상황을 그리 간단하게 보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이 신문의 설명이다. 비신사적인 행동을 한 선수에게 주는 옐로카드가 페인팅이 허용되는 페널티킥에서 나왔다는 점을 손흥민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손흥민은 여전히 킥 당시 멈추지 않고 연결동작으로 슈팅을 했다고 믿고 있다. 
"이것은 나의 움직임"이라는 손흥민의 말을 전하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기술이란 점을 상기시킨 이 신문은 "템포가 느려지긴 하지만 나는 여전히 움직인다. 그래서 내게는 이번 판정이 이상하게 느껴진다. 심판은 내게 나의 스타일을 바꾸도록 노력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역시 "TV로 볼 때 그는 완전히 멈추지 않았다. 아주 느리지만 움직이고 있었다"면서 "그는 앞으로도 페널티킥 기회를 잡을 것이다. 내게 그 슛은 아주 좋았다. 그러나 해리 케인이 경기장에 있다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손흥민의 주전 경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손흥민은 팀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리고 있지만 에릭 라멜라, 루카스 모우라와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손흥민은 "경쟁은 우리 모두를 더 좋게 만든다"면서 "나는 오늘과 마찬가지로 그저 열심히 뛰려고 노력한다. 내가 뛸 때 나는 그저 득점을 하거나 다른 선수를 도우려 한다. 그것이 내 일이다. 그저 내 좋은 기량을 보여주려 하고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보게 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요렌테의 해트트릭에 대해 "아주 행복하다. 그는 아주 좋은 사람이다. 아마 토트넘에서 그의 첫 해트트릭인 것으로 알고 있다. 모두 행복해 하고 있다. 해트트릭은 쉽지 않다. 그의 자신감을 회복하는데 좋다. 우리를 위해 좀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FA컵 8강에서 만날 스완지 시티와의 대결에 대해 "우리는 지난 시즌 첼시와 준결승에서 만났지만 졌다. 우리는 결승전까지 근접했고 여전히 그것을 기억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아직 준결승이나 결승전에 근접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좋은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스완지 시티와의 경기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승리를 바라고 있다. 우리는 스완지의 생각처럼 가지 않을 것이다. '좋아. 비기고 다음에 다시 붙자'는 식으로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겨서 준결승에 오르길 원한다. 두고 보면 알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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