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스토리] 선수 알리고 구단 홍보까지…눈에 띄는 KIA 캠프 팜플렛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3.02 10: 00

"잘 만들었네요".
일본의 오키나와는 한국과 일본의 프로야구 전지훈련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올해는 KIA, 삼성, 한화는 전지훈련 전체 일정을 오키나와에서 소화하고 있고 SK, LG, 롯데는 2차 캠프지로 활용하고 있다. 여기에 일본 프로야구단 6개 구단이 전지훈련을 펼쳤다. 
일본 전지훈련지는 관광지로도 유명하다. 많은 야구팬들이 전지훈련지를 찾는다. 요미우리와 소프트뱅크는 매일 10000명이 넘는 팬들로 북적인다. 구단은 팬들에게 캠프에 참가한 선수단의 정보와 일정, 이벤트 등 다양한 정보를 담은 가이드 팜플렛을 제작해 제공한다. 

KIA도 오키나와 캠프에서 구단 처음으로 가이드 팜플렛을 발간했다. 찾아오는 이들에게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가이드 팜플렛이 필요하다고 보고 홍보팀이 제작했다. 팬들과 취재진에게 제공했다. 감독, 코치 및 선수들의 얼굴과 이름, 배번, 생년월일, 체격 조건을 기본적으로 담았다. 팬들은 물론 한국 선수들의 이름을 몰라 애를 먹었던 일본 취재진이 크게 반겼다.
가이드 팜플렛에는 선수들 정보 뿐만 아니라 구단을 홍보하는 내용도 있다. 1982년 부터 KBO리그 36년 동안 11번의 우승을 이끈 명문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작년에는 8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루어 명문의 위치를 확고히 다졌다는 자랑도 했다. 아울러 10개구단과 144경기 단일리그를 시행하고 있는 KBO리그의 현황도 소개했다. 
야구단의 워드마크, 이니셜, 앰블럼, 타이거 심볼도 배치했고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의 전경을 담은 사진도 게재했다. 육성의 요람이 함평-기아 챌린저스 필드의 그라운드, 클럽하우스, 숙소, 재활시설까지 자세하게 소개했다. 일본의 어떤 구단들과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 인프라라는 자부심이 담겨 있었다. 외국에서도 구단을 알릴 수 있는 팜플렛이었다.  
김기태 감독도 "잘 만들었다. 한국 구단들도 이런 안내 팜플렛을 진작 만들어야 했다"면서 흡족해했다. 지난 1일 정운찬 KBO 총재가 킨베이스볼 스타디움을 찾아 선수단을 격려하고 한화와의 경기를 관전했을 때도 KIA의 가이드 팜플렛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롯데도 캠프 가이드 팜플렛을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앞으로 전지훈련지에는 팬들의 방문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오키나와가 인기있는 관광지인데다, 자기가 좋아하는 팀을 찾아 야구경기와 훈련도 지켜볼 수 있다. 좋아하는 선수들의 사인도 받고 사진도 함께 찍는 모습이 많았다. 이제는 팬들을 위한 더욱 풍성한 내용을 담은 안내 팜플렛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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