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롤챔스] 올라운드 탑 솔러 '스멥' 송경호, 끝나지 않은 그의 도전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03.02 09: 09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에서 가장 외로운 포지션을 꼽는다면 바로 그 자리는 탑이다. 분명 라이너의 포지션이지만 외롭게 버텨야 하는 자리라 탑 솔러로 칭하기도 한다. 전체 포지션을 통털어 여섯 번째 이기는 하지만 탑 라이너에서 롤챔스 첫 1000킬이 탄생했다.
동료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별동대의 역할을 수행하기도 하는 탑 포지션서 최근 각광받고 있는 선수는 분명 킹존의 탑 라이너 '칸' 김동하이지만 롤챔스 탑 라이너를 대표하는 인물 중 가장 오랜시간 영향력을 발휘한 주인공은 바로 이번 1000킬의 금자탑을 세운 '스멥' 송경호다.
송경호는 1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콩두와 2라운드 2주차 경기 1세트 12분 경 협곡의 전령 앞에서 열린 한 타에 가담해 쿼드라킬로 LCK 통산 6번째 1000킬을 해낸 선수가 됐다. 탑 라이너로는 첫 1000킬의 위업을 달성했다.

사실 '스멥' 송경호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데뷔 초기에는 챔피언 폭도 좁았고, 당시 약체였던 IM 소속으로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데뷔시즌이었던 2013 롤챔스 스프링에서 23킬, 서머 시즌에는 14킬을 올렸을 뿐이다. 이듬해인 2014년 역시 스프링 시즌 15킬, 서머 시즌 15킬을 기록하면서 그저 그런 탑 라이너였다.
그러나 IM을 박차고 나가 GE 타이거즈(현 락스 타이거즈)에 가담하고 나서는 기량이 급성장했다. IM 시절 맡았던 탱커류의 챔피언 뿐만 아니라 캐리형 챔피언까지 다루기 시작하면서 발군의 캐리력을 자랑하기 시작했다. 그의 공격성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2015시즌 스프링과 서머를 합쳐 276킬을 기록했고, 2016시즌에는 293킬로 더 성장했다. KT로 옮긴 2017시즌에도 309킬을 올리면서 성장을 거듭했다.
그가 롤챔스를 포함해 마스터즈와 국제 대회인 롤드컵과 IEM 월드챔피언십까지 다룬 챔피언의 숫자는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한다. 무려 47가지의 챔피언으로 세계적인 탑 라이너로 거듭났다. 대표적인 챔피언은 럼블(164킬, 51번 플레이) 레넥톤(89킬, 18번 플레이) 나르(64킬, 25번 플레이)가 있다.
아울러 탑 라이너로는 최초로 롤챔스 펜타킬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2015 롤챔스 서머 스플릿 진에어와 1라운드 경기서 리븐으로 펜타킬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1일 콩두전서 1세트 5킬 2세트 2킬로 롤챔스 통산 1003킬을 기록한 그는 1000킬에 대한 기쁨 보다는 더 멋진 미래를 약속했다. "킬도 중요하지만 팀 승리가 더 기쁘다. 그래도 1000킬에 대해 나 보다 더 기다려주셨던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 1000킬에서 멈추치 않고, 1500킬, 2000킬을 달성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감사인사와 앞으로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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