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LIVE] 윤정빈, "힘과 강한 어깨는 나의 장점…롤모델은 이승엽"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3.02 06: 00

거포에 목마른 삼성에 한 줄기 희망이 될까. 삼성 라이온즈의 고졸 루키 윤정빈이 될 성 부른 떡잎으로 주목받고 있다. 당장 1군 한 자리를 꿰찰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잠재 능력이 뛰어난 만큼 지켜봐도 좋을 것 같다. 
부천고 출신 윤정빈은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우투좌타 거포 내야수로 기대를 모은다. 구단 관계자는 "뛰어난 체격 조건(182cm 93kg)을 바탕으로 장타 생산 능력이 아주 좋다. 유격수 출신으로 내야 전 포지션 뿐만 아니라 외야까지 소화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윤정빈은 지난해 6월 17일 고교야구 주말리그 후반기 경기권B 충훈고전서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하기도 했다. 그는 대만 퓨처스 캠프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하는 기회를 얻었다.

김한수 감독은 윤정빈의 타격 훈련을 지켜본 뒤 "당장 전력 기용까지는 아니겠지만 고졸 신인답지 않게 힘이 좋고 방망이를 휘두르는 게 시선을 끌만 하다"고 후한 점수를 줬다. 마크 위드마이어 스카우트 코디네이터 또한 "파워가 뛰어나고 타격 매커니즘이 아주 부드럽다"고 찬사를 보냈다. 
고교 시절 유격수, 2루수, 3루수 등 내야수로 뛰었던 윤정빈은 삼성 입단 후 자신의 장점인 타격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외야수로 전향했다. 다음은 윤정빈과의 일문일답. 
-대만 퓨처스 캠프에서 일본 오키나와 캠프로 합류하게 된 소감은. 
▲대만 퓨처스 캠프 종료를 앞두고 일본 오키나와 캠프 합류 소식을 듣고 상당히 기뻤다. 내가 가진 장점을 한 번이라도 더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매 순간 집중하고 있다. 
-고교 시절 내야수로 뛰었으나 삼성 입단 후 외야수로 전향했다.  
▲내야수보다 외야수가 좋아 입단 후 전향하기로 했다. 그렇기에 외야수라는 포지션에 더 애착이 간다.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선수로서 칭찬이 자자하다. 자신의 장점은 무엇인가. 
▲힘과 강한 어깨는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은데 특히 외야 수비할 때 타구 판단 능력을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롤모델이 궁금하다. 
▲당연히 이승엽 선배님이다. 은퇴 직전까지 꾸준히 잘 하셨고 겸손하시고 또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으면서 인정받으셨는데 그런 부분이 제가 롤모델로 삼을 수 있는 이유다. 
-일부 아마추어 관계자들은 강백호와 비교하기도 한다. 강백호보다 나은 점은 무엇이며 1군 무대에서 맞붙게 된다면. 
▲제가 (강)백호보다 나은 점이라면 주력과 파워에서 앞선다고 생각한다. 1군에서 맞붙게 된다면 결과에 상관없이 상당히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고 경기가 끝난 뒤 수고했다고 서로 웃으면서 얘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what@osen.co.kr
[사진]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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