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달수가 tvN 새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극본 박해영, 연출 김원석)에서 하차한 것에 이어 올 여름 개봉을 앞둔 영화 ‘신과 함께2’(감독 김용화)에서도 통편집 된다. 미투운동의 성추행 의혹 주장으로 인한 죗값 또는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셈이다.
‘신과 함께2’ 측 한 관계자는 1일 오후 OSEN에 “제작진과 협의를 통해 재촬영은 확정했다”며 “다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나 배우 등은 정해진 사항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올 8월 개봉을 앞두고 5개월간 시간적 여유가 있는 데다 오달수가 맡았던 판관 역의 비중이 타 배역에 비해 크지 않아 일부 장면을 다시 촬영하는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작비를 절약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에선 처음으로 두 편을 10개월 동안 동시에 촬영했는데, 새 배우를 캐스팅해 재촬영하는 초강수를 꺼내 들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신과 함께1·2’는 2017년 3월 22일 크랭크업했다.
어제(28일)까지 여러 가지 대안을 놓고 고민하던 제작진이 ‘오달수 분량 삭제, 새 배우 캐스팅’이라는 결단을 내린 것이다.
지난달 28일 ‘나의 아저씨’의 제작진은 “오달수가 제작진과 협의를 거쳐 ‘나의 아저씨’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며 “제작진은 향후 드라마 제작이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조속히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시청자 분들께 좋은 작품으로 보답할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달수는 유쾌하고 귀여운 맏형 박상훈을 연기하려 했으나 자리를 떠났고 후임으로 박호산이 캐스팅됐다. ‘신과 함께2’에서는 과연 누가 그의 빈자리를 메울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purplish@osen.co.kr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