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배우 출신 노희지가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솔직 입담을 펼치며 화제를 모았다. 그런 노희지에게 ‘라디오스타’ 출연 소감을 물었다.
지난 달 28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아역 출신 배우 양동근, 허정민, 서신애, 노희지가 출연했다.
이날 노희지는 오랜만에 토크쇼에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했다. 그는 “살이 좀 쪘는데 남편은 더 찌라고 한다”며 자신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사랑하는 마음가짐을 드러내는가 하면, “‘라스’ 나오는 게 꿈이었다. 그래서 평창올림픽 경기 티켓까지 포기하고 나왔다”며 ‘성덕’임을 입증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노희지는 “결혼한 지 2년이 안됐다. 신혼을 즐기고 있다”는 근황을 전한 것처럼, 한창 깨를 볶고 있는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를 모두 공개하고, 활동 중단 이유부터 대학 입학 논란까지 속 시원히 언급하며 솔직한 입담을 자랑해 박수를 받았다. 그런 노희지에게 직접 ‘라디오스타’ 출연 소감과 향후 행보를 물었다. 아래는 일문일답.
Q. 오랜만에 홀로 토크쇼를 출연하게 돼 주변에서도 연락이 많이 올 것 같다. ‘라디오스타’ 출연 계기는 무엇인가?
A. 지인들이 어제 방송을 보고 ‘재미있었다’고 연락을 많이 주고 있다. 아무래도 제가 살이 붙어있어서 출연 결심을 하기까지는 좀 망설인 부분이 있다. 지금의 모습을 안 보여드리는 게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까지 했다. 하지만 남편이 자신감을 많이 불어넣어줬다. 남편이 솔직하게 하는 모습을 사람들이 좋아해줄 것이고, 내가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고 말해줬다. 그 말에 자신감을 가지고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
Q. 출연까지 남편의 공이 큰 것 같다. 어제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도 밝혔는데 어떤 반응을 보였나.
A. 남편의 공이 정말 컸다. 작년에도 몇몇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는데 그 때도 남편이 ‘네가 방송에 나오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해서 자신감을 얻어 나가게 된 것이다. 어제 방송은 남편과 함께 봤다. 보면서 정말 좋아했다. 흐뭇하게 웃으며 보고 있더라. 둘 다 시청자 모드로 함께 방송을 봤다. 화면에서의 모습이 걱정한 것보다 더 낫게 나와서 좋았다.(웃음)
Q. 방송 중단 이유부터 대학 진학까지 민감한 이슈들도 솔직하게 말했다. 그 이유는?
A. 원래는 예전 같았으면 그렇게 말 못했을 것 같다. 약간 내 편이 생겨서 오는 안심 때문인 것 같다. 남편 덕분이다.(웃음) ‘라디오스타’ 작가님 또한 용기를 많이 줬다. 작가님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친구처럼 얘기를 잘 해주셔서 용기를 많이 얻었다. 솔직하게, 용기 있는 모습이 더 좋다고 해서 그렇게 하게 됐다.
Q. 아역 배우 출신들과 함께 해서 어땠나. ‘라디오스타’ MC들과의 호흡도 궁금하다.
A. 아무래도 아역 출신 분들과 함께 하니 과거에 활동했던 에피소드를 다 같이 공감하면서 얘기를 해서 마음이 편안했다. ‘라디오스타’ MC들은 생각보다 다들 친절하시고 잘해주셨다. 짓궂은 질문을 하신 게 없었다. 처음부터 걱정이 안 된 게, 제 정보가 워낙 없다보니 공격당할 게 없다는 생각이었다.(웃음)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A. 내일부터 ‘그대라서 고마워요’라는 연극의 연습에 들어간다. 4월부터 7월까지 대학로에서 공연한다. 창작극인데, 연출님이 나를 모티프 삼아 시놉시스를 생각하신 작품이다. 작품 속에서 ‘꼬꼬마 요리사’를 했던 여주인공이 활동을 안 하면서 우울증이 생기지만 진정한 사랑을 만나 치유받는 내용이다. 나와 정말 비슷해서 바로 하겠다고 했다. 한 달 반 정도 연극 연습에 매진할 예정이다. 앞으로 영화 쪽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언제든 도전할 마음이 있으니 많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다. / yjh0304@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