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LIVE] "체크한 부분 모두 좋다" 후랭코프, 합격점 내린 실전 점검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3.01 16: 25

세스 후랭코프(30·두산)가 일본에서의 첫 실전점검을 기분 좋게 마쳤다.
후랭코프는 1일 일본 미야자키 아이비 구장에서 열린 '2018 구춘 베이스볼게임'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맞대결에서 선발로 나와 2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후랭코프는 지난해 12월 두산과 총액 85만달러(계약금 10만달러, 연봉 75만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두산은 후랭코프 영입 당시 "키 195cm, 체중 90kg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후랭코프는 140km/h의 중후반대의 직구를 비롯해 싱커와 커터, 커브, 체인지업 등을 구사한다. 특히 변화구 제구력과 구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통산 등판이 1경기에 불과하고 마이너리그에서 대부분을 보냈던 만큼, 우려의 시선이 강했다.

비록 스프링캠프지만 후랭코프의 출발은 좋았다. 지난달 18일 호주 시드니 1차 스프링캠프에서 1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친 그는 소프트뱅크를 상대로도 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안타는 없었고, 볼넷 출루가 유일했다.
물음표 많았떤 후랭코프의 호투에 김태형 감독은 "가지고 있는 것이 많은 투수다. 앞으로도 괜찮을 것 같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경기를 마친 뒤 후랭코프도 스스로 피칭에 만족감을 보였다. 그는 "여러가지를 체크했는데 모두 좋았다. 양의지와의 호흡도 괜찮았고,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라며 "다음 경기가 더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호주 올스타는 실전 첫 경기였는데, 첫 두 타석까지는 공을 던지는 간격이 빨랐다. 이후에 맞춰가면서 좋은 결과를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스스로 '땅볼 유도형' 투수라고 소개한 그는 이날 첫 아웃카운트 두 개를 모두 땅볼로 잡았다. 땅볼 유도 비결에 대해 묻자 후랭코프는 "나는 타자와 상대할 때 공격적인 투수라고 생각한다. 공격적인 투구로 더욱 혼란스럽게 만드는데, 그런 과정에서 (땅볼이)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몸쪽 승부가 내 장점이고, 또 투수라면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다가 타자가 맞으면 경기 중 일이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몸쪽 승부를 잘하면 바깥쪽 활용도 좋아져 옵션이 많아진다. 그래서 몸쪽 공격을 많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서는 "현재 상태는 만족한다. 스프링캠프 중간이니 여기서 더 해야할 것도 있고, 만들 것도 있지만 지금까지는 만족스럽다"고 평가한 그는 "지금 새로운 환경에서 잘 적응하고 있지만 최대한 잘하겠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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