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드래곤즈가 수원 삼성을 개막전서 격파했다.
전남은 1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KEB 하나은행 K리그1 1라운드 수원 삼성과 원정 경기에 최재현의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수원은 염기훈이 100호 도움을 달성했으나, 팀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최전방 원톱으로 ‘푸른 피’ 데얀을 내세웠다. 2선에서 염기훈-윤용호-바그닝요가 배치됐다. 중원에서는 김은선과 최성근이 지원했다. 수비진에서는 이기제-조성진-구자룡-크리스토밤의 포백을 내세웠다. 신화용이 빠진 골키퍼 포지션에서는 노동건이 다시 선발 기회를 잡았다.
5년 만의 K리그 복귀전을 가지는 전남 유상철 감독은 최전방에 복수를 꿈꾸는 수원 출신 하태균을 내세웠다. 한찬희-완델손-유고비치-박준태-박대한이 중원에 배치됐다. 수비진은 이슬찬-가솔현-양준아-최재현이 포백을 형성했다. 주전 골키퍼는 이호승.
경기 시작과 동시에 양 팀은 신중한 탐색전을 펼쳤다. 전남 완델손이 전반 4분 박준태의 크로스를 받아 이날 경기의 첫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이 슈팅을 기점으로 양 팀은 본격적으로 경기 주도권을 잡기 위해 나섰다.
수원은 원톱 데얀을 중심으로 패스 플레이를 통한 득점 기회를 노렸다. 전남은 먼저 수비를 두텁게 한 후 수원의 사이드 뒷 공간을 노렸다. 수원은 데얀이 전반 10분과 16분 연달아 슈팅을 날렸으나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버티던 전남은 전반 22분 역습 상황에서 완델손을 통해 골을 노렸다. 그러나 완델손이 지나치게 공을 끌어 상대 수비에 차단당했다. 하태균이 혼전 상황에서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수원의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25분 수원은 짧은 패스 플레이로 바그닝요에게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바그닝요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전반 28분 바그닝요가 염기훈에게 슈팅 찬스를 만들었으나, 상대 수비 태클에 저지당했다.
공세를 이어가던 수원에 악재가 터졌다. 주장 김은선이 부상으로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서정원 감독은 김은선을 대신해 조원희를 투입해야만 했다. 전남은 다시 측면 공격으로 코너킥 기회를 잡았으나, 골은 나오지 않았다.
전남은 전반 44분 상대 페널티 박스 앞에서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골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전반은 그대로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은 전남 페이스였다. 완델손을 중심으로 수원 수비를 두들기기 시작했다. 전남은 중원부터 수원을 압박하며 빠른 역습 축구를 선보였다. 측면서 완델손과 박대한의 슈팅이 이어졌다.
답답한 흐름을 바꾸기 위해 수원 서정원 감독은 후반 15분 바그닝요 대신 임상협을 투입했다. 유상철 감독은 후반 17분 박대한 대신 이유현을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결국 전남은 후반 25분 프리킥 상황에서 완델손의 슈팅이 이기제의 머리를 맞고 들어가 1-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수원도 만만치 않았다. 다시 공세를 강화한 수원은 후반 40분 염기훈의 패스를 받은 이기제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다시 경기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염기훈은 K리그 통산 100호 도움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전남은 경기 종료 직전 최재현이 멋진 헤더 슈팅으로 다시 앞서가기 시작했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2-1 전남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mcadoo@osen.co.kr
[사진] 수원=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