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원정 징크스 넘은 전남 - 개막전 징크스에 운 수원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3.01 15: 53

전남 드래곤즈는 수원 원정 징크스를 넘어서 쾌조의 스타트를 시작했지만, 수원 삼성은 개막전 징크스에 다시 한 번 울어야만 했다.
전남은 1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KEB 하나은행 K리그1 1라운드 수원 삼성과 원정 경기에 최재현의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수원은 염기훈이 100호 도움을 달성했으나, 팀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개막전에서 양 팀은 승리를 위해 기용 가능한 베스트 라인업을 모두 선보였다. 홈팀 수원은 데얀을 원톱으로 2선에 염기훈-윤용호-바그닝요를 배치시켰다. 중원에서는 김은선과 최성근이 지원했다. 수비진에서는 이기제-조성진-구자룡-크리스토밤의 포백을 내세웠다. 주전 골키퍼는 노동건.

한편 수원은 최근 3년동안 개막전 무승 징크스를 가지고 있었다. 경기 전 서정원 감독은 “홈 개막전 승리를 위해 공격적인 라인업을 가져왔다. 스리백 대신 포백도 공격적으로 나서기 위한 일환이다”고 설명했다.
반면 전남 유상철 감독은 수원전 절대 약세를 극복하기 위해 최전방에 복수를 꿈꾸는 수원 출신 하태균을 내세웠다. 한찬희-완델손-유고비치-박준태-박대한이 중원에 배치됐다. 수비진은 이슬찬-가솔현-양준아-최재현이 포백을 형성했다. 주전 골키퍼는 이호승.
유상철 감독은 수원 원정 징크스 격파를 위한 키워드로 측면 공략을 꺼냈다. 그는 “수원은 양 측면 수비수 이기제-크리스토밤이 공격적으로 올라와 자주 뒷 공간을 노출한다. 우리 빠른 측면 공격으로 승부보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것이 적중했다. 전남은 공격적으로 올라오는 크리스토밤과 이기제 약점을 이용해서 수 많은 크로스로 수원의 골문을 노렸다. 전남의 선수비 후역습 전략은 수원을 지치게 맍들었다.
결국 후반 26분 전남 완델손의 슈팅이 이기제의 머리를 맞고 들어갔다. 수원은 이기제가 동점골을 터트렸으나 ,경기 종료 직전 최재현에게 다시 결승골을 내주며 개막전 징크스를 넘지 못했다. 반면 전남 유상철 감독은 수원 원정 징크스를 넘으며 최상의 감독 복귀전을 가졌다.
전남은 수원 원정 징크스를 넘어섰다. 하지만 수원은 다시 한 번 개막전 무승 징크스를 넘지 못하며 울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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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수원=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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