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에이스 양현종이 2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했다.
양현종은 1일 일본 오키나와 긴베이스볼스타디움에서 열린 한화와의 전지훈련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했다. 오키나와 캠프 두 번째 실전이었다. 등판 성적은 3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2경기 모두 실점없이 막아냈다.
1회부터 한화의 정예타선을 맞아 신중하게 볼을 던졌다. 1회 첫 타자 이용규에게 잘맞은 타구를 내주었으나 유격수 정면으로 날아갔다. 송광민은 삼진으로 잡았지만, 정근우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았다. 김태균 타석에서 폭투를 범했으나 3루 땅볼로 유도했다.
2회는 대형 부상을 입을뻔했다. 첫 타자 이성열은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최진행의 강습타구가 몸을 향해 직격으로 날아왔다. 글러브 안으로 빨려들어가며 넘어졌다. 글러브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대형 부상을 입을 아찔한 순간이었다. 다행이 몸에는 맞지 않았고 곧바로 일어나 다시 볼을 던쳐 무실점으로 두 번째 이닝을 마쳤다.
3회는 위기를 불렀다. 첫 타자 하주석을 2루수 정면 뜬공으로 솎아냈다. 다시만난 이용규에게 유격수 깊은 빗맞은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송광민은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이용규의 3루 도루까지 내주며 실점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정근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4번타자 김태균마저 중견수 뜬공으로 솎아내고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이날 양현종은 다양한 구종을 던지며 구위를 다듬는 모습이었다. 매회 안타를 맞고 폭투와 볼넷이 나왔지만 위기에서는 특유의 구위를 과시했다. 투구수는 43개,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하며 최고 구속은 144km을 찍었다.
양현종은 지난 2월 23일 기노완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와의 연습 경기 첫 실전에서 2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42개였고 직구 최고 145km까지 나왔고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던지며 신고식을 무난하게 마쳤다. /sunny@osen.co.kr
[사진]오키나와(일본)=박준형 기자 /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