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리포트] 류중일 감독, 시선이 가장 많이 머무는 곳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3.01 13: 10

 메이저리그나 마이너리그의 훈련 캠프는 그라운드가 보통 4개 이상 모여있다. 전체 선수들이 짧은 시간에 알찬 훈련이 가능하다. 한가운데 전망대가 있어 감독은 전망대에 올라가 모든 선수들의 움직임을 체크한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는 대부분 메인 야구장과 보조 그라운드, 불펜, 실내 연습장으로 구성돼 있다. LG의 오키나아와 캠프에서 류중일 감독이 자주 찾는 곳이 있다. 수비 포메이션이나 시뮬레이션 훈련을 하는 메인 야구장에서 주로 지켜보다가 보조 그라운드에서 실시하는 내야 펑고 훈련은 빠지지 않고 찾는다. 
1일 오키나와 우루마시의 이시카와구장. 보조 그라운드에선 3루수 가르시아, 유격수 장준원, 2루수 강승호, 1루수 김재율이 펑고를 받고 있었다. 박종호 수비코치가 선수별로 한 개씩 번갈아 쳤고, 류중일 감독은 2루 베이스 뒤에서 유심히 지켜봤다.

명유격수 출신인 류 감독은 2루수 강승호의 송구가 끝날 때마다 다가가, 직접 손동작으로 글러브에서 공을 빼 스텝 후 송구하는 동작을 보여주면서 조언했다. 수 차례 시범 동작을 보여줬고, 강승호는 고개를 끄덕인 후 펑고 훈련을 계속했다.
LG 내야는 외국인 타자 가르시아가 뛰는 3루수를 제외하곤 주전 경쟁 중이다. 2루는 강승호와 박지규, 오지환이 캠프에 참가하지 못한 유격수 자리에는 장준원과 백승현, 1루 자리에는 양석환, 김재율, 김용의 등이 있다. 
류 감독은 "포지션마다 경쟁하는 선수들이 비슷비슷하다. 하루는 이 선수가 조금 좋아보였다가 다음 날에는 저 선수가 좋아보인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고 말했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까지 공평한 출장 기회를 줘서 실력의 우위를 지켜보겠단다. LG는 1일 오전에는 훈련을 하고 오후 일정을 훈련에서 청백전을 하기로 바꿨다. 한 번이라도 더 실전 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겠다는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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