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한국체대, 29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멕시코오픈 8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1일(한국시간)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단식 2회전에서 에르네스토 에스코베도(미국, 123위)를 2-0(6-3 6-1)으로 손쉽게 제압했다.
지난 호주 오픈에서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을 달성했던 정현은 부상 복귀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정현은 호주오픈 4강에서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 1위)를 만나 선전했으나 발바닥 통증으로 기권해야만 했다.
정현은 호주오픈 이후 치료 및 재활에 전념했다. 이후 그는 지난주 델레이비치 오픈을 통해 부상 복귀전을 가졌다. 부상 복귀전은 델레이비치 오픈에서도 8강에 오른 정현은 두 대회 연속 투어 8강의 성적을 내며 순조롭게 컨디션을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상대이자 정현과 동갑내기 1996년생 에스코베도는 랭킹 면에서는 낮지만 앞선 1회전에서 와일드카드이자 4번 시드인 잭 소크(미국, 10위)를 잡고 올라와 기세가 만만치 않았다. 멕시코 계의 에스코베도는 자신을 열렬히 응원하는 관중들의 지지속에 만만치 않은 승부가 예상됐다.
하지만 정현은 실력으로 여러 악조건을 극복했다. 정현은 1세트 상대 첫 서브게임부터 브레이크하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결국 정현은 게임스코어 5-3의 상황에서 상대의 더블 폴트를 유도하며 1세트를 챙겼다.
1세트를 잡은 정현은 2세트 내리 3게임을 따냈다. 에스코베도는 이후 기세가 꺾이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정현은 2세트마저 손쉽게 게임스코어 6-1로 앞서며 빠르게 압승을 거뒀다.
정현은 케빈 엔더슨(남아공, 8위)-아드리안 만나리노(프랑스, 24위)의 승자와 4강 진출을 두고 다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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