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오승환(36)은 좋은 마무리 보험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 'CBS스포츠'는 1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에 합류한 오승환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지난달 27일 토론토와 공식 계약을 체결한 오승환은 1일 플로리다주 더니든 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할 예정이다. 다만 아직 비자 발급이 되지 않아 시범경기 등판은 뒤로 미뤄졌다.
CBS스포츠는 '오승환이 팔꿈치 염증으로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이 불발됐지만 공을 던지는 데 있어 아픈 것은 아닌 것으로 들린다. 비자 발급 문제가 언제 해결될지 확실하지 않지만, 조만간 경기에 나서야 한다'며 오승환의 시범경기 등판에 기대를 걸었다.
이어 CBS스포츠는 '로베르토 오수나가 의심할 여지없는 마무리투수이지만 그가 부상을 당하거나 예상 못한 부진에 시달린다면 오승환이 불펜에서 다른 누구보다도 세이브 기회를 잡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오수나를 대체할 마무리 후보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토론토는 만 23세의 젊은 마무리 오수나가 지난 3년간 뒷문을 책임졌다. 2015년 첫 해 20세이브 평균자책점 2.58로 데뷔한 오수나는 2016년 36세이브 평균자책점 2.68로 풀타임 마무리 시즌을 소화했다. 지난해에도 39세이브를 올리며 첫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그러나 블론세이브가 무려 10개일 정도로 고비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평균자책점도 3.38로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4.97로 5점대에 육박한다. 만에 하나 오수나의 부진이 계속된다면 오승환이 대안이 될 수도 있다. 일종의 보험용이다.
오승환은 지난 2016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셋업맨 보직으로 시작했지만 기존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의 부진을 틈타 시즌 중반부터 마무리로 올라섰다. 토론토에서도 그러지 말란 법은 없다. /waw@osen.co.kr
[사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