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리아노 등장' 전북, 울산 향한 '닥공' 성공할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3.01 05: 18

전북의 무서운 창을 울산의 방패가 막아낼 수 있을까?.
2018 K리그1의 공식 개막전인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경기가 열린다. 전북의 홈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1일 오후 2시 열릴 개막전은 창과 방패의 대결이라고 할 수 있다. 공격력을 극대화한 전북과 수비 안정을 통해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울산의 대결은 흥미롭게 전개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지난 시즌 전북은 압도적은 우승을 차지했다. 22승을 거뒀고 73골로 가장 많은 득점을 뽑아냈다. 기존의 이동국-김신욱-로페즈의 공격진에 아드리아노와 티아고가 더해졌다. 그리고 중원에는 손준호와 임선영이 합류했다. 이재성 등을 비롯해 기존 공격진과의 호흡에 기대가 걸린다.

K리그 사상 최고의 공격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북 최강희 감독도 공격진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물론 최 감독도 무조건 행복한 것은 아니다. 어떤 조합을 만들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크다.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 이미 2차례 경기를 펼치면서 준비를 했는데 어느 조합이더라도 상대 공격진이 막아내기는 쉽지 않다.
특히 맏형인 '라이언킹'의 공격력은 여전하다.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였다. 제대로 준비할 시간이 없는 상황에서 만났던 가시와 레이솔(일본)을 상대로 이동국은 예상치 못한 활약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주성을 가득 채우고 있는 팬들을 위한 '닥공(닥치고 공격)'이 더욱 업그레이드 됐다. 적어도 홈에서 만큼은 팬들의 피를 들끓게 하는 재미있는 축구를 펼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최강희 감독이기 때문에 울산전은 쉽게 물러설 수 없다.
무엇보다 최강희 감독도 올 시즌 목표로 '우승'을 꼽았다. 속내를 다 털어놓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극적인 보강이 완료되고 재미있는 축구를 펼칠 수 있는 능력을 갖췄기 때문에 당연히 목표는 우승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개막전인 울산전서 필승은 당연하다. 큰 부상자가 없는 상황이고 준비를 착실히 해왔기 때문에 전북은 자신있게 개막전을 준비하고 있다.
전북에서 선수로 뛰었던 울산 김도훈 감독도 쉬운 경기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또 전북 이상으로 많은 투자를 통해 새로운 선수를 영입, 팀 분위기를 업그레이드 했다.
일단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한 박주호가 팀에 합류했다. 경기 경험이 많고 체력적으로 준비를 잘 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고 있다는 박주호는 미드필더로 변신도 가능하다. 측면 수비수 뿐만 아니라 다양한 포지션에서 울산의 경기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노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그리고 지난해 골에 대한 목마름이 있던 울산은 황일수와 주니오를 영입했다. 빅 & 스몰 조합까지 이뤄질 수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다.
하지만 울산의 가장 큰 장점은 수비다. 수비 안정감을 찾기 위해 울산은 노력중이다.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가 잘 버텨야 앞으로 시즌을 보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김도훈 감독은 믿고 있다.
전북과 울산의 특징은 극명하게 갈린다. 전북이 끊임 없는 공격을 펼치면 울산은 선수비-후역습을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치열함 만큼은 어느 경기 보다 뒤질 일이 없다. K리그 클래식 이라는 이름의 마지막 우승팀과 FA컵을 따냈던 전북-울산의 대결로 올 시즌  K리그가 시작된다. / 10bird@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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