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소박하다. 1군에서 20경기 출장이 1차 목표다. 롯데 고졸 신인 한동희(19)가 캠프에서 연일 맹타로 주목받고 있다.
신인 선수가 곧장 스프링캠프 명단에 합류했고, 평가전에서 연거푸 출장해 코칭스태프로부터 기회를 받고 있다. 롯데가 오키나와에서 치른 캠프 평가전 2경기에 모두 선발 3루수로 출장했다.
한동희는 SK, 삼성과의 2경기에서 8타수 4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격과 수비 모두 괜찮은 편이다.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3루 선상의 땅볼 타구를 잡아 재빨리 2루로 송구, 1루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한동희는 "TV에서 보던 선배들과 같이 연습경기를 뛰니깐 솔직히 기분이 많이 좋아요"라고 말했다. 그는 "부상 당하지 않고 시즌에 1군에서 뛰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캠프에서 중점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있다면.
▲타격에서 선배들의 좋은 점을 배우겠다는 생각으로 왔다. 감독님이랑 김승관 타격코치님께서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연습과 훈련 때 그것을 주로 생각하면서 하고 있다.
-어떤 조언들을 받았는가.
▲배팅 타이밍을 잡을 때 여유있게 잡으라고 하시더라. 여유를 두고 있으니 유인구에 쉽게 안 속는 거 같다. 칠 때는 과감하게 풀스윙을 하라고 하신다. 훈련 때 장타도 많이 나오고 있다. 타격시 힘에서는 안 밀린다고 생각한다.
-28일 삼성 보니아의 직구를 밀어친 우전 안타가 힘에서 안 밀려 보이더라.
▲조금 타이밍이 늦어서 막힌 타구였는데 안타가 됐다.
-이대호와 함께 뛰는 것이 꿈이었다는데.
▲맞다. 내가 부상당하지 않고 열심히 한다면 시즌에 들어가서 1군에서 함께 뛸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한동희는 경남고 출신이다. 이대호가 고교 선배다. 캠프에서 같은 방을 쓰고 있는 신본기도 경남고 선배다)
-시즌 목표가 있다면
▲캠프와 시범경기까지 다치지 않고 많이 배우겠다. 올해 1군에서 몇 경기 정도 뛰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몇 경기 정도로 생각하는지.
▲10~20경기를 잡고 있다. 그 정도 출장 기회가 생기면 또 나가서 보여주면 경기 수가 늘어날 것 같아서 그 정도로 작게 목표로 잡았다.
/orange@osen.co.kr [사진] 오키나와=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