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호산은 '나의 아저씨'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박호산은 tvN 새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 박상훈 역을 맡아 오달수의 빈 자리를 채운다.
당초 '나의 아저씨'의 박상훈 역은 오달수가 연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달수가 연이은 성추문으로 드라마 하차를 결심하면서 공석이 됐다. 제작진은 곧바로 박호산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박호산이 흔쾌히 응답하면서 '나의 아저씨'의 캐스팅 라인업이 비로소 완성됐다.
박호산이 연기할 박상훈은 아저씨 삼형제의 맏형으로, 가장 먼저 중년의 위기를 맞지만 언제나 여유와 웃음을 잃지 않으려는 유쾌하고 귀여운 남자. '나의 아저씨' 측은 박호산의 캐스팅에 대해 "연극, 영화, 드라마 등 장르를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는 박호산은 선 굵은 감정 연기부터 섬세하고 유머러스한 일상 연기까지 어느 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는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배우다. 극중 상훈은 사회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 별볼일 없는 중년 캐릭터지만, 박호산 특유의 연기 색깔로 무겁지만은 않게 여유와 웃음이 묻어난 중년 남자를 그려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박호산에 대한 남다른 기대를 드러냈다.
앞서 '나의 아저씨'는 오달수의 연이은 성추행 의혹으로 좌초 위기를 겪기도 했다. 이선균, 아이유 등 대부분의 주연 배우들이 촬영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오달수만이 영화 촬영 등으로 3월부터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촬영을 앞두고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나의 아저씨'도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첫 방송을 한 달도 채 남겨두지 않은 시기, 오달수의 성추행 의혹과 하차 가능성은 '나의 아저씨'에게 분명히 위기였다.
결국 오달수는 제작진과의 논의 끝에 드라마 하차를 결정했고, '나의 아저씨' 역시 곧바로 대체 투입할 배우를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의 아저씨'의 히든카드는 배우 박호산으로 낙점됐다. 박호산은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문래동 카이스트 역으로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특유의 혀 짧은 발음과 어딘가 허술한 IT 지식, 아저씨임에도 귀여운 매력의 문래동 카이스트로 단숨에 주목받는 배우가 된 박호산은 '나의 아저씨'로 안방을 지배하는 배우로 자리매김에 나설 전망.
오달수의 배턴을 이어받은 박호산이 과연 '나의 아저씨'를 통해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뛰어넘는 매력을 선보일 수 있을지, 그의 활약에 벌써부터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전화위복이라고 했던가, 새로운 카드 박호산을 뽑아든 '나의 아저씨'가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mari@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