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긴급 회의·편집 논의"…오달수 사태에 비상 걸린 충무로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2.28 19: 25

배우 오달수의 성추행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충무로에 빨간불이 켜졌다.
오달수는 28일 소속사 스타빌리지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최근 일어난 일련의 일들은 모두 저의 잘못"이라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오달수는 "저로 인해 과거에도, 현재도 상처를 입은 분들 모두에게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말씀 드린다. 전부 제 탓이고 저의 책임이다"라고 밝혔다. 오달수는 JTBC '뉴스룸'을 통해 연이어 오달수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A씨와 배우 엄지영에게도 각각 사과의 말을 전했다. 

"지금껏 살아온 제 삶을 더 깊이 돌아보겠다"는 오달수는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 제가 한 행동과 말에 대한 어떤 책임과 처벌도 피하지 않겠다"라며 "또한 제 행동으로 인해 2차 3차로 피해를 겪고, 겪게 될 모든 분들께 깊이 사죄 드린다. 그 동안 제가 받기 과분할 정도로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분들께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드렸다. 다시 한 번 거듭 죄송하다"고 과오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오달수가 자신을 둘러싼 일련의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하면서 오달수의 입장 발표만을 기다리고 있던 차기작들에 비상이 걸렸다. 이미 여름 개봉이 확정된 '신과함께-인과 연(신과함께2)'를 비롯해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김지훈 감독), '컨트롤'(한장혁 감독), 그리고 최근 크랭크업한 '이웃사촌'(이환경 감독)까지,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오달수의 출연작만 해도 4편. 오달수의 출연을 논의하고 있었던 작품만 해도 여러 편이다. 출연을 논의하고 있었던 작품의 경우 새로운 캐스팅을 물색하면 된다지만, 이미 촬영을 마친 작품은 편집은 물론, 재촬영까지도 논의해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 첫 천만 영화에 등극한 '신과함께'는 일찌감치 올 여름 개봉을 확정했다. 1편에서 판관 역으로 지옥에서 재판을 받는 망자들의 심판을 도우며 관객들의 웃음을 이끌어낸 오달수는 2편에서도 특유의 코믹 연기로 극의 감초 연기를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성추행 의혹이 사실로 판명되면서 편집은 물론, 재촬영 가능성까지 불거지고 있다. '신과함께' 측 관계자는 OSEN에 "오달수와 관련된 상세한 논의는 하지 않았다"면서도 "편집이나 재촬영 등 앞으로의 상황에 대해 여러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와 '컨트롤', '이웃사촌'의 경우는 더욱 비상사태다. '신과함께'는 판관으로 나오는 오달수의 비중을 최소화 한다 쳐도, 세 작품의 경우 오달수가 스토리의 중요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편집도 어려운 상황.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에서는 갈등을 겪는 부모의 한 명으로 오달수가 등장할 예정으로, 많은 배우들과 연기하는 신이 다수라 편집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오는 29일 긴급 회의를 가지고 오달수 사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웃사촌'과 '컨트롤'은 오달수가 주연을 맡아 전체 스토리를 이끌어 가기 때문에 편집도 힘든 경우다. 영화 제작진으로서도 이래저래 진퇴양난인 상황이다. 
그러나 오달수가 사과문을 통해 정확하게 거취를 밝힌 상태는 아니라 앞으로의 활동 계획 역시 미지수다. 조재현, 조민기, 최일화의 경우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며 출연을 앞두고 있던 작품에서 하차하는 등 연예계 활동 중단을 알렸다. 그러나 오달수는 tvN '나의 아저씨'에서 하차한 것은 사실이지만, 사과문을 통해 자신의 향후 계획을 정확하게 알리지는 않았다. 다만 "모든 것이 나의 잘못"이라고 현재 상황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을 뿐이다. 
오달수가 사과문을 발표한 가운데, 과연 영화계는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이목이 집중된다. /mari@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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