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용민이 ‘미투 운동’에 따른 폭로로 사과문을 전했고, 11년 전 작품인 MBC 드라마 ‘하얀거탑’에서도 통편집을 당했다.
28일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한 네티즌은 명지전문대 연극영상과 교수 최용민이라는 실명을 공개하며 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네티즌은 졸업 후 공연에 참가해 회식을 했는데 그가 술 취한 척 몸을 기대더니 끌어안고 키스하려 했다고 폭로하며 “이 사람은 지금까지도 양심의 가책 없이 많은 작품에 출연하고 있다. 잠깐 용서를 빈 후에도 그에게 불쾌한 일을 당했다는 얘기가 들려온다”고 폭로했다.
최용민은 침묵을 지키다 실명이 거론되자 폭로글이 올라온지 7시간 만에 사과문을 공개했다. 그는 28일 오전 소속사를 통해 “저의 옳지 않은 언행으로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조아려 사과의 말씀 올린다.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 분명 제 잘못이다.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최용민은 “피해자가 원하는 사과 방식이 있다면 몇 번이고 그 방식에 맞게 다시 사과드리겠다. 죄송하다. 해당 학교의 교수직을 사퇴하겠다. 모든 연기 활동을 중단하겠다.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재방영 중인 MBC 드라마 ‘하얀거탑’에도 등장한다. 11년 전 작품인 ‘하얀거탑’은 최용민의 성추문으로 통편집을 감행해야 했다. 이에 대해 MBC 한 관계자는 OSEN에 “최용민이 현재 재방영 중인 ‘하얀거탑’에 출연한 바 있다. 내용 전개상 완전 편집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나오는 분량을 최대한 편집하기로 결정했다. 다음 주 방송분부터 최용민은 등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용민은 1999년 제35회 동아연극상 남자연기상을 받는 등 공연계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다. 최근까지도 '햄릿: 얼라이브'에 출연하기도. 영화 '똥파리', '뷰티인사이드', 드라마 '황금의 제국', '상류사회', '엄마' 등에서도 관객들과 시청자들을 만났다. / yjh0304@osen.co.kr
[사진] 최용민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