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에 휩싸였던 배우 오달수가 결국 사실을 인정했다. 지난 15일 처음으로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후 14일 만에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며 반성한 것이다.
오달수는 28일 오후 공식입장을 통해 “최근 일어난 일련의 일들은 모두 저의 잘못이다.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을 다해 사과드린다”며 “저로 인해 과거와 현재에도 상처를 입은 분들 모두에게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말씀 드린다. 전부 제 탓이고 저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피해자 A씨와 연극배우 엄지영 씨에게 각각 사과편지를 전달했다. 얼굴과 목소리를 가린 채 26일 JTBC ‘뉴스룸’에 폭로한 A씨에게는 “25년 전 잠시나마 연애감정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어느 시점이든 제가 상처를 드린 것을 진심으로 사과드리겠다”며 “상처를 안고 살아온 것에 안타깝고, 죄스러운 마음이 무겁다. 금방은 힘들겠지만 그 상처 아물길 바란다”고 했다.
어제(27일) 방송된 ‘뉴스룸’에서 실명과 얼굴을 공개한 엄지영씨에게는 “저로 인해 어린 학생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배우님이 용기 내어 TV에 나오게 한 것 죄송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어떻게 말하든 변명이 되고 아무도 안 믿어 주시겠지만 가슴이 아프고 답답하다. 그러나 저에게 주는 준엄한 질책으로 받아들이겠다. 부디 마음 풀어주시고 건강하라”는 마음을 전달했다.
앞서 언급한대로 15일과 19일 오달수의 성추행을 폭로하는 듯한 댓글이 올라온 것을 시작으로, 21일에는 오달수를 떠올리게 하는 기사들이, 끝으로 23일에는 오달수의 이름을 공개한 기사가 나오며 ‘오달수 미투 운동’이 거세졌다.
하지만 당시엔 피해자들의 얼굴과 실명이 공개되지 않았고, 오달수 측은 “차분히 생각을 해봐도 그런 적이 없다”고 해명해왔다. A씨의 첫 번째 폭로가 나온 후에도 같은 입장을 반복했지만 어제 엄씨의 2차 폭로 이후 오달수는 출연하려던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하차했으며 하루만인 오늘 공식적으로 피해자와 팬들에게 사죄했다./purpli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