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밤’ 김상경X김희애X김강우, 가성비甲 스릴러의 탄생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8.02.28 16: 35

긴장감과 쫄깃한 반전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스릴러가 탄생했다.
28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사라진 밤’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이창희 감독을 비롯해 김상경, 김희애, 김강우가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사라진 밤'은 국과수 사체보관실에서 시체가 사라진 후 시체를 쫓는 형사,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남편, 그리고 사라진 아내 사이에서 벌어지는 단 하룻밤의 예측 불가능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유독 사건에 집착하는 형사 김상경부터 아내를 죽이고 완전범죄를 계획한 남편 김강우, 살해당한 후 국과수에서 사라진 아내 김희애까지 연기파 배우들이 뭉친 만큼 안정된 연기력으로 영화 내내 긴장감을 유발한다. 극 말미 밝혀지는 예상치 못한 반전도 인상적.
이창희 감독은 반전에 대해 “많은 분들이 보시고 반전영화라고 하실 수 있겠지만 저는 그냥 재미있는 영화를 찍으려고 했다. 반전은 하나의 장치일 뿐이다. 원작을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데에 있어 정서의 흐름을 가져가는 것이 우리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원작과는 사실 내용이 다르다. 원작은 복수를 하는 내용이고 우리는 시체를 찾는 내용이다. 그런 큰 것을 가지고 소소하고 디테일한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배우들은 신인감독인 이창희 감독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상경은 “제 영화 뿐 아니고 다른 분 영화까지 포함해서 가장 경제적으로 찍었다. 거의 덜어낸 게 없다. 굉장히 계산을 기가 막히게 하지 않고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아주 경제적으로 치밀하게 잘 찍었다”고 밝혔다.
그리 많지 않은 분량이었지만 강한 인상을 남긴 김희애는 “같은 느낌을 받았다. 조금이라도 흐트림 없이 완벽한 콘티와 생각을 가지고 있으셨기 때문에 그 안에서 감독님만 따라가면 돼서 신뢰가 갔던 작품이다”며 “아무것도 저는 한 게 없는 것 같다. 가성비가 좋다. 아무것도 한 게 없다고 느낄 정도로 광고 같은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김강우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잘못하면 비호감이 될 수 있겠구나 욕먹기 좋은 캐릭터구나 걱정되어서 감독님께 부탁을 드렸다. 이 인물이 납득이 되어야하지 않겠냐, 전사가 있어야하지 않겠냐고 말했는데 감독님께서 그때마다 충분하다고 하셨다. 그 때는 몰랐는데 오늘 보니 납득이 가더라”고 밝혔다.
김희애와 김강우는 극 중 일반적이지 않은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김강우는 “저는 김희애 선배님과 멜로 하고 싶었다. 제가 누누이 뮤즈라고 말씀드렸지만 선배님과 가슴 절절한 멜로를 하면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런데 여기서 이렇게 만나게 돼서 아쉬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에 김희애는 “저는 멜로는 졸업했고 스릴러로 장르를 옮겼다”고 농담을 건네며 “처음부터 바로 죽임을 당해서 좋은 시절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최대한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연기하려고 했다. 영화를 보는데 제가 진환이라도 제가 너무 싫겠더라. 왜 그랬는지 이해가 가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2018년 첫 번째 추적스릴러를 표방한 ‘사라진 밤’은 오는 3월 7일 개봉한다. /mk3244@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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