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빈(19·두산) 호주 캠프의 아쉬움을 완벽하게 털어냈다.
곽빈은 28일 일본 미야자키 소켄구장에서 열린 '2018 구춘 베이스볼 게임' 오릭스 버펄로스와의 맞대결에서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3회말 선발 장원준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곽빈은 세 타자를 모두 땅볼로 처리하면서 깔끔하게 자신의 몫을 다했다. 이날 곽빈이 던진 공은 총 14개. 최고 148km/h의 직구 12개 함께 커브, 체인지업을 각각 한 개씩 던졌다. 지난 호주 자체 청백전에서 볼넷을 내주는 등 1이닝 1실점한 불안한 투구 모습을 완벽하게 지워낼 수 있었다.
김태형 감독도 "지금처럼만 한다면 불펜에서 큰 힘이 될 것 같다"라며 "개막전 엔트리에서 넣고 싶다"고 미소를 지을 정도였다.
경기를 마친 뒤 곽빈은 "(양)의지 선배님 사인대로 던졌다"라며 "공이 좋으니 직구만 던져도 못친다고 자신있게 던지라고 해주신 덕분에 잘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1차 스프링캠프에서 곽빈은 김재환, 양의지, 오재일 등 두산의 중심타선을 상대했다. 김태형 감독도 "아무래도 신인이 형들을 상대로, 그것도 중심타선과 맞붙어서 잘 던지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곽빈은 "시드니에서는 너무 잘 보이려고 신경을 썼고, 또 신인다운 패기 있는 모습을 보일 생각에 세게 던지려고 했는데 오히려 힘이 들어갔다. 그런데 지금은 코치님이나 선배님들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힘을 빼고 던졌다"라며 "또 일본을 상대한 만큼 잘 던지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조금씩 밸런스가 잡혀가는 것 같다"라며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