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새 외국인 투수 보니야가 첫 등판에서 부진했다. 보니야는 KBO리그의 스트라이크존 적응에 의미를 뒀다.
보니야는 28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의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로 등판, 2이닝 동안 볼넷 4개, 안타 5개(장타 4개)를 허용하며 6실점(2자책)했다.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나왔고, 투구 수는 68개였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1회에만 3차례나 타임을 요청하며 마운드 흙에 관해 이야기하며 땅을 다졌다. 결국 1회 볼넷 3개를 내줬고, 2회에는 집중 5안타를 맞았다.
보니야는 마운드에 내려온 뒤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았고, 별 문제는 없었다. 한국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는 날이라 생각한다. 미국과 다르니깐 약간의 차이는 있는 거 같다. 이 부분은 앞으로 내가 준비하고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타자들을 아직 많이 상대하지 않아서 스타일이 어떻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소감을 말했다.
보니야는 150km가 넘는 직구와 체인지업이 주무기, 이날 제구력은 나빴다. KBO리그 심판의 존에 당황한 것 같다. 삼성 전력분석팀에서는 "몸 상태가 준비가 잘 된 상태는 아니다. 조금씩 컨디션이 올라오는 단계다. 직구 힘은 있었다"고 전했다.
/orange@osen.co.kr [사진] 오키나와=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