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LIVE] ‘마운드 분전’ SK, 요코하마에 극적 역전승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2.28 14: 07

마운드가 이틀 연속 분전했고 타선이 마지막 순간 집중력을 발휘했다. SK가 일본 팀을 상대로 기분 좋은 2연승을 내달렸다.
SK는 28일 일본 오키나와현 기노완 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1군과의 연습경기에서 9회 경기를 뒤집으며 2-1로 역전승했다. 전날 요미우리 원정에서 2-0 영봉승을 거뒀던 SK는 이날도 마운드가 힘을 내며 승리를 따냈다. SK는 오키나와 연습경기 전적 2승1패를 기록했다.
투수진은 달라진 힘을 선보였다. 전날 7명의 투수가 요미우리 타선에 영봉패 수모를 안겼던 SK는 이날도 투수들이 전체적으로 좋은 모습을 과시했다. 특히 재활 이후 사실상의 첫 실전 등판을 가진 선발 김광현은 2이닝 동안 4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등 최고 152㎞의 위력적인 공을 던지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선발 요원인 문승원도 6회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무실점으로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3회 전유수가 1실점을 했으나 장타 허용은 없었다. 4회 문광은이 타구에 허벅지를 맞아 교체된 상황에서 급히 마운드에 오른 서진용은 1⅔이닝 동안 2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올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연습경기 2⅔이닝 무실점 행진. 8회 신재웅도 1이닝을 막았고 9회 등판한 박정배가 세이브를 챙겼다.
강한 바람이 수시로 불어 닥친 탓에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은 경기였다. 전체적으로 맞바람을 안고 싸우는 타자들이 더 불리했다. 많은 점수가 날 만한 상황은 아니었고, 실제 9회 이전에는 3회 유일한 점수가 나왔을 뿐이었다. SK는 1사 후 쿠와하라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이어진 2사 2루에서 구스모토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1실점했다.
SK는 4회 2사 1,2루에서 최항의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 호수비에 걸리며 동점 내지 역전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SK는 서진용 문승원 신재웅이 4~8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티며 점수차를 유지했다. 그리고 9회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사 후 최정이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김성현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여기서 대주자 정진기가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으로 3루까지 내달렸고, 3루 접전 상황에서 공이 튀며 그대로 홈으로 들어와 동점을 만들었다. 이 어수선한 틈을 타 김성현이 3루까지 달려 역전 기회를 잡은 SK는 최승준의 중전 적시타 때 경기를 뒤집었다. SK는 9회 박정배가 상대 추격을 틀어막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연승의 흐름을 탄 SK는 1일 오키나와 캠프 첫 휴식일을 갖는다. 2일에는 KIA, 3일에는 롯데와 연습경기 일정이 잡혀 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오키나와=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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