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새 외국인 투수 보니야가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보니야는 28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의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캠프 첫 등판에서 대량 실점했다. 2이닝 동안 볼넷 4개, 안타 5개(장타 4개)를 허용하며 6실점(2자책)했다.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나왔고, 투구 수는 68개였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1회에만 3차례나 타임을 요청하며 마운드 흙에 관해 이야기하며 땅을 다졌다. 결국 1회 볼넷 3개를 내줬고, 2회에는 집중 5안타를 맞았다. 150km가 넘는 직구와 체인지업이 주무기인 보니야는 이날 제구력은 나빴다. 삼성 관계자는 "준비가 잘 된 상태는 아니다. 조금씩 컨디션이 올라오는 단계다. 직구 힘은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롯데는 민병헌(중견수), 손아섭(우익수), 전준우(좌익수), 채태인(1루수), 번즈(2루수), 이병규(지명타자), 신본기(유격수), 한동희(3루수), 나원탁(포수)이 선발로 출장했다.
보니야는 1회 볼넷 3개를 허용했지만 실점은 없었다. 민병헌에게 볼넷 후 2루 도루를 허용했고, 손아섭을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전준우와 채태인에게 연거푸 볼넷 허용. 1사 만루 위기에서 번즈를 2루수 앞 병살타로 위기를 넘겼다.
2회에는 지난해까지 LG에서 뛰 이병규에게 우선상 2루타를 맞고, 신본기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맞아 실점했다. 신인 한동희에게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2실점. 이후 나원탁의 3루수 땅볼로 선행 주자를 아웃시켰다.
민병현의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2루. 손아섭의 유격수 땅볼 타구를 2루수 손주인이 2루 베이스를 밟고 송구를 잡으려다 공을 뒤쪽으로 빠뜨렸다. 병살을 서두르다 나온 실책. 그사이 2루 주자는 득점, 3실점이 됐다.
이후 전준우에게 우중간을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채태인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번즈에게 또 장타인 우월 2루타를 맞고 6점째를 허용했다. 실책으로 인해 비자책점이 4점이나 됐다.
타순이 한 바퀴 돌고 이병규를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orange@osen.co.kr [사진] 오키나와=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