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오달수, 소나기인 줄 알았던 폭로..남은 선택지는?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8.02.28 14: 41

 배우 오달수가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뉴스룸'에 배우 엄지영이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고 직접 오달수에게 당했다는 성추행 주장을 방송한 이후 오달수 역시 소속사를 통해서 오늘 내로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궁지에 몰린 그에게 남은 선택지는 아주 제한적으로 보인다. 톱스타 입장에서 항변의 기회없이 여론 재판에서 무조건 당할수 밖에 없는 억울한 처지일수도 있다. 
tvN '나의 아저씨' 측은 지난 27일 오달수의 드라마 하차를 공식 발표했다. JTBC '뉴스룸'에서 엄지영의 실명 폭로가 방송된 직후였다. 
오달수는 댓글을 통한 성추행 폭로 6일만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6일 '뉴스룸'을 통해서 익명의 제보가 이어졌고, 오달수는 또 다시 부인했다. 그리고 또 다른 폭로자인 엄지영은 지난 27일 '뉴스룸'에 직접 출연해서 얼굴을 공개한 채로 일방적인 주장을 펼쳤다. 

엄지영의 '뉴스룸' 2차 폭로 이후 오달수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또 다른 피해자라고 밝힌 엄지영의 주장은 구체적이고 사실적이었다. 엄지영은 피해자가 더 있다는 사실도 밝혀 충격을 더했다. 
이제 오달수의 선택지는 인정하거나 부인하거나 두 가지 뿐이다. 침묵 역시 인정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에 회피할 수는 없다. 
오달수가 엄지영의 폭로에 대해서도 부인할 수 있다. 그리고 모든 폭로가 무죄라는 것을 밝혀지기를 기다려야 한다. 엄지영이 밝힌 대로 추가 폭로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대중의 신뢰를 잃은 상황에서 추가폭로가 이어진다면 그에 대한 신뢰는 더욱더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 후에 모든 폭로에 대해 무고하다고 밝혀지더라도 이미지를 먹고사는 연예인의 특성상 쉽게 회생하기는 어려워보인다.  
또 다른 길은 모든 폭로를 인정하는 것이다. 인정한다면 오달수는 모든 작품활동을 접고 자숙해야한다. tvN '나의 아저씨'에서는 하차했지만 이미 찍어놓은 영화가 무려 4편이나 남았다. '신과함께2'에서는 편집을 고려하고 있지만 '컨트롤',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 '이웃사촌'에서는 편집 역시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영화 개봉과 함께 모든 관심은 오달수로 쏠릴 것이고, 영화의 흥행에 보탬이 되지 않을 것이다.  
천만요정 오달수도 과거이고, 성추문 폭로 역시 그의 과거다. 아직까지 피해자의 주장 이외에는 확실히 밝혀진 것은 없기에 그가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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