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오달수, '신과함께2' 편집 미정-'컨트롤' 편집 논의중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2.28 10: 28

 극단 연희단 거리패 소속 시절 후배 배우들을 성추행한 의혹에 휩싸인 배우 오달수의 행보가 밝지 않다. 지난 26일과 27일 이틀간에 걸쳐 오달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실제 피해자들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특히 어제(27일)는 피해자가 자신의 얼굴과 이름까지 공개해 흠집내기 성 폭로가 아님을 확인시켰다.
앞서 15일과 19일 ‘ㅇㄷㅅ’라는 초성으로 의혹이 제기된 것에 이어, 21일에는 오달수임을 확신케 하는 기사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틀 후인 23일 기사를 통해 실명이 공개돼 오달수의 미투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름이 밝혀진 3일 만인 26일 오달수는 오랫동안 깊이 생각했다며 “저를 둘러싸고 제기된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닙니다”라며 “그런 행동은 하지 않았습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어제(27일) 연극배우 엄지영 씨가 2003년 서울 오디션이 열려 오달수에게 연기 조언을 구했는데, 당시 그가 얼굴이 알려져 부끄럽다며 모텔로 이동할 것을 제안했고 그곳에서 성추행을 시도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JTBC 보도 이후 오달수가 출연할 예정이었던 tvN ‘나의 아저씨’ 측은 곧바로 “오달수가 제작진과 협의를 거쳐 하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드라마는 일단락됐지만 영화계에는 비상이 걸렸다. 현재 오달수는 ‘신과 함께2’(감독 김용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감독 김지훈), ‘컨트롤’(감독 한장혁), ‘이웃사촌’(감독 이환경) 등 4편의 작품 개봉을 대기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신과 함께2’는 지난해 개봉한 1편의 후속인데, 올 여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영화에서 오달수는 판관1 역으로 등장해 지옥재판을 받는 망자들의 심판을 돕는다. 성추문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에 그대로 나올 수 없을 거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현재 ‘신과 함께2’의 제작진이 후반작업을 진행 중이라 오달수 분량의 편집이 가능한 단계이긴 하다. 1편에 비해 등장 신(scene)이 적어도 비중이 있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제작진의 입장으로서는 신중한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신과 함께’ 측 한 관계자는 28일 OSEN에 “통편집 등 오달수씨와 관련된 논의는 아직 하지 않았다. 드릴 말씀이 없다”며 “앞으로 대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과 함께1’은 어제(2월27일)까지 누적 1441만 209명을 돌파해 ‘명량’(1761만 3682명)에 이어 역대 한국 영화 2위에 등극했다.
한편 엘리트의 가면을 쓰고 있지만 알고 보면 아픈 상처로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된 범인과 이들에게 딸을 빼앗긴 아빠의 대립을 그린 영화 ‘컨트롤’에서는 편집이 불가할 전망이다. 오달수가 주연으로서 등장 분량이 많기 때문. 아예 통편집하면 이야기의 전개가 불가하다.
‘컨트롤’ 측은 OSEN에 “현재 후반작업 중인데 오달수의 분량 편집을 다시 논의 중이다”라는 입장을 조심스럽게 밝혔다./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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