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노장의 저력을 뽐낸 '황제' 로저 페더러(37, 스위스)가 라우레우스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페더러는 28일(한국시간) 모나코에서 열린 2018년 라우레우스 스포츠 대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남자 선수'와 '올해의 재기상'을 수상했다.
페더러는 지난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서 두 개의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메이저 대회에서 2연속 우승을 차지한 페더러는 최근 발표된 2월 세계 랭킹에서 라이벌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제치고 1위에 등극한 상태다. 그는 역대 최고령 세계 랭킹 1위까지 달성하며 새로운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라우레우스 스포츠 대상은 지난 2000년 자동차 기업 다임러 크라이슬러와 리치몬트 그룹이 후원하는 행사로, 전 세계 스포츠 중 종목을 가리지 않고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지난해 우승자는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다. 페더러는 과거 2005년과 2008년 무려 4년 연속으로 라우레우스 스포츠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수상으로 페더러(5회)는 볼트(4회)를 제치고 단독 최다 수상자의 반열에 올라섰다.
올해의 남자 선수 후보 면면은 하나같이 화려했다. 페더러를 포함해서 축구 발롱도르 수상자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프랑스오픈과 US오픈서 우승을 차지한 페더러의 영원한 라이벌 나달, 자동차 경주 포뮬로 원(F1) 2017시즌 챔피언 루이스 해밀턴 등을 포함한 6명이었다.
페더러는 부진을 이겨낸 선수에게 주어지는 '올해의 재기상'도 차지하며 겹경사를 맞았다. 한편 올해의 여자 선수에도 테니스 선수인 세리나 얼리웜스(미국)가 선정됐다.
세리나는 지난 1월 호주 오픈 우승 이후 임신 사실을 공개하며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호주오픈 우승으로 메이저 대회 23회 우승을 웠기 때문에 미케일라 시프린(미국, 스키) 등을 제치고 올해의 여자 선수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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