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평창 동계 올림픽 중계 여파로 잠시 쉬어가던 KBS가 드디어 신작 드라마를 내놓으며 독주를 하고 있던 SBS '리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바로 오늘(28일) 첫 방송되는 '추리의 여왕2'다. MBC가 3월부터 신작을 내놓는 까닭에 '추리의 여왕2'와 '리턴'의 치열한 2파전이 예상된다.
'추리의 여왕2'는 지난 해 방송된 '추리의 여왕'의 두번째 이야기로, 장바구니를 던져버린 설옥(최강희 분)과 막강한 추리군단을 거느리고 돌아온 완승(권상우 분)이 크고 작은 사건을 해결하며 숨겨진 진실을 밝혀내는 생활밀착형 추리드라마다.
추리퀸 설옥은 진짜 경찰이 되기 위해 본격적인 도전에 나선다. 또한 싱글이 된 설옥은 동료애와 호감 사이를 오가던 완승과의 관계에서도 변화를 보여줄 예정이다. 앞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 등을 통해 이들이 전보다 조금은 가까워질 것을 예고했다. 여기에 더욱 막강해진 추리로 지루할 틈 없는 극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하지만 '리턴'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리턴'은 살인 용의자로 떠오른 4명의 상류층, TV 리턴쇼 진행자 최자혜(박진희 분) 변호사가 촉법소년 출신 독고영(이진욱 분) 형사와 함께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사회파 스릴러 드라마로, 반환점을 돈 지금 16%가 넘는 시청률로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고현정의 하차와 여러가지 논란으로 잡음이 많았지만, 시청자들의 반응만큼은 여전히 뜨겁다. 살인, 불륜 등 자극적인 소재가 즐비했던 초반과 달리 후반부는 비밀을 간직하고 있던 최자혜가 복수를 해나가는 과정이 탄탄하게 그려질 전망. 여기에 독고영의 활약 역시 커질 것으로 예상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추리의 여왕2'와 '리턴' 모두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명확하고 분위기 역시 다르다 보니 시청층은 확연히 나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추리의 여왕2' 등판이 수목극 대전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평창 동계 올림픽 이후 시청자 유입이 늘어날 수 있을지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parkjy@osen.co.kr
[사진]'추리의여왕2', '리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