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LIVE] 조원우 감독, "우승? 3가지 과제 달렸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2.28 09: 00

 2018시즌 롯데의 우승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롯데 자이언츠는 KBO리그에서 가장 우승에 목마른 팀이다. 1992년이 마지막 우승, 어느새 25년이 지났다. 현재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에서 우승 경험이 가장 오래된 팀이다.
롯데는 지난해 정규시즌 3위를 차지했고, 준플레이오프에서 NC에 패배했다. 오프 시즌에 전력 변동이 있었지만, 상위권으로 꼽히고 있다. 포수 강민호가 삼성으로 FA 이적했고, 대신 FA 외야수 민병헌을 영입했다.

외국인 투수 린드블럼이 두산으로 떠났고, 새로운 외인 투수로 듀브론트를 영입했다. 또 FA 1루수 채태인을 사인&트레이드로 보강했다. 포수 공백이 있지만 타선에서는 플러스 요인이 있다. 투수진은 지난해 후반기 견고함을 자랑했다. 우승에 도전할만한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과연 그럴까. 27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구장에서 조원우 롯데 감독을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바로 여쭙습니다. 우승할 수 있을까요.
▲3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3루수, 포수, 듀브론트가 어떻게 해주느냐에 올해 성적이 달렸다고 봅니다.
-누구나 걱정하는 주전 포수 만들기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후보자들 중에서 한 명을 주전으로 맡겨놓고 시즌을 치르는 게 나을까요. 경쟁 체제로 가는 게 좋을까요.
▲솔직히 '주전 포수는 OOO다' 라고 맡기고 가는 것이 가장 좋은 그림이겠죠. 그런데 알다시피 우리 포수들이 비슷비슷합니다. 시범경기까지 골고루 테스트를 해서 결정해야 하는데, 특정 선수가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봅니다. 시즌 초반에도 서로 경합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으로선 누군가 툭 튀어나오길 기대합니다.
-그럼 3루수는 어떻게 보고 있나요.
▲신인 한동희가 상당히 좋습니다. 지난해 3루수로 많이 뛴 황진수, 김동한, 정훈 등과 경쟁하고 있습니다. 신본기도 유격수와 3루수를 같이 할 수 있지요.
(한동희는 롯데 캠프에서 유일하게 참가 중인 신인 선수다. 올해 1차 지명 선수로 고교 시절부터 안정적인 3루 수비와 장타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26일 SK와의 연습경기에서 홈런포를 터뜨려 관심을 끌었다) 
-듀브론트는 잘 적응하고 있는지요.
▲레일리와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잘 지켜주길 바랍니다. 캠프에서 비자 발급을 받느라 중간에 며칠 쉬면서 페이스가 조금 처진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정해진 스케줄 대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시범경기까지 지켜봐야겠지요.
-투수력은 크게 걱정없는 거 같습니다. 지난해 좋았던 기록을 이어가겠지요.
▲크게 걱정하지는 않습니다. 레일리, 듀브론트, 박세웅, 김원중, 송승준 등 선발 요원은 됩니다. 윤성빈이 가세하고 제대한 구승민도 플러스 전력입니다. 2차 드래프트와 FA 보상 선수로 영입한, 조무근, 오현택 등이 양적이나 질적으로 불펜에 도움을 될 것이다.
/orange@osen.co.kr [사진] 오키나와=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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