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치고, 잘 뛴다. 도무지 약점이 안 보인다.
한신 타이거즈 윌린 로사리오(29)를 향한 칭찬이 끊이지 않고 있다. 2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가 시작한 후 빠른 적응력을 보인 로사리오는 자체 평가전 포함 실전 6경기에서 12타수 8안타 3홈런 10타점 2도루로 펄펄 날았다. 캠프 실전은 거의 완벽에 가깝다.
28일 일본 '스포츠닛폰'은 '이런 외국인은 거의 없다. 잘 치고, 잘 달릴 뿐만 아니라 팀 타격도 하고, 연습도 열심히 한다. 캠프 마지막 실전에서 첫 무안타 경기를 했지만, 도루와 희생플라이로 존재감을 보였다'고 전했다.
27일 자체 평가전에 4번타자 1루수로 출장한 로사리오는 4회 볼넷을 골라냈다. 지난해 센트럴리그 최우수 중간계투에 빛나는 구와하라 겐타로의 슬라이더에 속지 않고 걸어 나갔다. 이어 상대 배터리의 빈틈을 노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포수가 송구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완벽하게 타이밍을 빼앗았다.
5회 1사 만루에선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주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안타 없이도 볼넷, 도루, 희생플라이 등 다양한 방법으로 팀에 기여했다. 첫 풀타임으로 소화한 1루 수비에도 4개의 아웃을 만들어내며 무난하게 처리했다.
로사리오를 분석 중인 타구단 전력분석원들은 "약점이 보이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요미우리 분석원은 "구와하라의 슬라이더에 방망이가 멈췄다. 억지로 안타를 만들려 하지 않고 희생플라이를 쳤다. 도루도 깜짝 놀랐다. 지금은 정말 약점이 눈에 띄지 않는다. 고민이 되다"고 말했다.
히로시마 분서구언도 "빈틈이 보이지 않으면 승부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이에 가네모토 도모아키 한신 감독은 "약점 없는 타자는 없다"면서도 "로시리오는 머리가 좋다. 2타석 연속 당겨서 치면 다음 타석엔 밀어쳐 안타를 노린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캠프 실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로사리오, 일본프로야구 진출 첫 해부터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