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달수가 발표할 2차 입장에 영화계의 촉각 또한 곤두 서 있다.
지난 27일 방송된 '뉴스룸'에서 연극배우 엄지영의 인터뷰가 공개되고 오달수 성추문 의혹 관련 사건은 다시금 새 국면을 맞은 상태.
이날 '뉴스룸'과 인터뷰를 갖고 얼굴과 실명을 공개한 엄지영은 오달수가 2000년 초반 자신을 모텔로 데리고 가서 옷을 벗기려 했고, 화장실에서도 그 같은 행동을 저지르려 했다고 주장했다. 엄지영은 당시 도망쳐서 큰 일은 피할 수 있었다고.
엄지영은 또 "처음에 익명 댓글을 올린 분이 마녀사냥 당하고 댓글을 내리는 걸 보고 오달수가 사과할 줄 알았다. 기다렸는데 사과는 커녕 없었던 일처럼 하더라. 내 이름을 공개 안 하면 없었던 일이 될까봐 두려웠다"고 말하며 인터뷰에 용기를 냈음을 고백했다.
"무고죄로 소송을 걸면, 걸라고 해라. 증거는 없어도 분명한 사실이다. 다른 피해자들 실명은 몰라도 들은 얘기가 많다. 미안하고 힘든 말이지만 더 나와주셨으면 한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이 인터뷰가 세상에 알려지자 오달수는 출연 강행 의지를 보이던 tvN '나의 아저씨'에서 하차하게 됐다. 오달수 측은 성추문 댓글 폭로와 관련돼 6일만에 공식입장을 냈던 이전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빠르게 공식입장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드라마에서는 하차했지만 오달수는 '천만요정'이란 수식어 답게 다수의 영화들을 준비 중이다. 영화 '이웃사촌'의 촬영을 최근 마쳤고,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와 '컨트롤'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신과 함께2' 역시 이미 촬영을 마친 상황이다. 더불어 그를 캐스팅 진행 중이었던 작품들 역시 존재한다.
이에 영화계에서는 그의 빠른 피드백과 더불어 '솔직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는 전언이다. 그의 '전면 부인'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을 더욱 자극해 2차 인터뷰가 진행되고 상황이 더욱 악화된 것처럼, 진실하지 못한 해명은 더 큰 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생각인 것.
한 영화 관계자는 "오달수 측이 아니라고 극구 부인하는 상황에서 제작진의 도리상 일단 그를 믿어야 한다. 하지만 계속 또 다른 정황들이 나올까 두려운 것도 사실"이라며 "본인을 위해서든 주변을 위해서든 오달수의 진실한 답변이 필요하다. 사실이 아니라 억울하다면 그 만큼 설득력 있게 반박하고, 만약 맞다면 솔직하게 밝히고 반성해야 주변 피해와 후폭풍이 덜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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