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3·LA 에인절스)가 시범경기 첫 삼진을 당하는 등 무안타로 침묵했다. 개선점을 찾았다는 데서 만족을 표했다.
오타니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스캇데일의 솔트 리버 필드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콜로라도 원정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3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오타니는 전날(27일) 시범경기서 3타석 1타수 1안타 2볼넷으로 만점활약한 바 있다.
첫 타석은 아쉬움 가득했다. 오타니는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콜로라도 선발 존 그레이를 상대했다. 오타니는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2구 볼을 골라냈다. 3구 역시 지켜본 채 스트라이크. 4구도 볼. 5구 바깥쪽 속구에 꼼짝없이 당했다. 방망이 한 번 내지 못하고 삼진 아웃. 시범경기 첫 삼진이었다.
오타니는 3회와 5회,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섰으나 범타에 그쳤다. 5회 무사 1루서 유격수 땅볼로 선행주자를 지운 뒤 대주자 교체됐다.
교체 직후 취재진과 만난 오타니는 덤덤한 표정이었다. 오타니는 "예상했던 대로 메이저리그 스트라이크존은 일본프로야구에 비해 약간 넓다. 특히 바깥쪽 공이 더욱 그렇다"라며 "내가 적응해야할 부분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소득도 분명했다. 오타니는 전날 첫 두 타석서 볼넷을 골라나간 뒤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낸 바 있다. 이날은 일찌감치 스윙하겠다는 결심이었다. 오타니는 "전날 투수들 공에 맞힌 게 몇 차례 안돼 아쉬웠다. 오늘은 그 점에 초점을 맞췄다"라며 "타이밍을 조금씩 잡아가는 느낌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첫 원정 경기를 치렀다. (에인절스 스프링캠프 홈구장인)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만 뛰다 다른 경기장에 오니 새로운 느낌이다. 경기장이 예쁜 것 같다"는 너스레도 덧붙였다.
오타니는 "일본에서 해왔던 거랑 크게 다른 건 없다. 일본과 미국이라는 차이가 있지만, 야구는 같은 야구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그는 "완벽하게 메이저리거가 된 것 같지는 않다. 시간이 필요하다. 개막전이 돼야 실감날 것 같다. 더 준비하겠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ing@osen.co.kr
[사진] 스캇데일(미 애리조나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