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힌 에이스' 팀 린스컴(34)이 텍사스와 계약했다.
미 '팬랙스포츠' 컬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린스컴이 텍사스와 계약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그간 현지 보도에 따르면 1년짜리 메이저리그 계약 가능성이 높다.
에이스의 귀환이 될 수 있을까. 2007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데뷔한 린스컴은 이듬해부터 날아올랐다. 2008년 34경기서 18승5패, 평균자책점 2.62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009년에도 32경기 15승7패, 평균자책점 2.48로 2년 연속 사이영상.
그러나 거친 투구폼에서 나오는 부상을 극복 못하며 점점 부진 늪에 빠졌다. 2015년 '친정팀' 샌프란시스코에서 방출된 후 팀을 찾지 못한 그는 지난 2016년 5월, 20개 구단 관계자 앞에서 첫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이후 LA 에인절스와 계약한 그는 메이저리그 9경기 등판에 그치며 평균자책점 9.16으로 부진했다.
결국 린스컴은 지난해 소속팀 없이 1년을 허비했다. 올해도 또 한 번 메이저리그 문을 노크했다. 그는 지난 16일, 두 번째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메이저리그 17개 구단이 참여했고, 텍사스와 다저스가 그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했다. 결국 린스컴은 텍사스와 손을 잡았다.
현지에서는 린스컴이 텍사스 마무리 투수를 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헤이먼은 물론 텍사스 지역 언론 '댈러스 모닝뉴스' 역시 린스컴을 텍사스의 불펜, 혹은 마무리 투수로 전망한다. 텍사스는 마무리 투수 자리가 비었고, 이를 오승환(토론토)으로 메꾸려했다. 하지만 팔꿈치 염증을 문제로 몸값 깎기에 나섰고, 오승환이 이를 거절하며 불펜 구상이 꼬인 바 있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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