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오달수, 성추문→사실무근→2차폭로→'나의아저씨' 하차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2.27 22: 14

성추문은 절대 사실이 아니라던 오달수가 결국 꼬리를 내렸다. 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폭로가 쏟아지자 결국 그는 tvN '나의 아저씨'에서 하차하겠다고 했다. 
'나의 아저씨' 측은 27일 오후 "오달수와 제작진이 협의를 거쳐 '나의 아저씨'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 제작진은 향후 드라마 제작이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조속히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고 알렸다. 
오달수는 최근 익명의 댓글로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다. 침묵하던 그는 26일 "30년 전, 20대 초반으로 돌아가 차분히 스스로를 돌이켜 보았지만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다"며 익명 댓글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JTBC '뉴스룸'을 통해 해당 피해자가 음성변조 인터뷰를 진행했다. "극단 선배였던 오달수가 여관방으로 불렀다. 반항할 틈도 없었고 소리를 질렀는데 오달수는 눈도 깜짝 안 하더라"며 거듭 진실을 주장했다. 
그럼에도 오달수 측은 "오랜 사실 확인을 거치고 고심을 거듭한 만큼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에 대한 변화는 바로 없다"며 '뉴스룸' 보도와 피해자 인터뷰를 부인했고 무고죄 등 법적대응 가능성도 언급했다. 
결국 또 다른 피해자가 나타났다. 2003년 오달수를 만났다는 연극배우 엄지영은 '뉴스룸'에 등장해 "오달수에게 오디션 조언을 구했는데 자기가 얼굴이 팔려 있어서 부끄럽다며 들어가자고 한 곳이 모텔이었다"고 폭로했다. 
그는 "편하게 이야기하자고, 더운데 씻자고 하면서 옷을 벗기려 제 몸에 손을 댔다. 화장실에서도 계속 그러려고 하길래 도망쳐서 큰 일은 피했다"며 끔찍했던 그 때를 떠올렸다. 결국 그는 눈물까지 흘리기도. 
엄지영은 "제 이름을 공개 안 하면 저 역시 없었던 일이 될까 봐 두려웠다. 얼굴 보고 얘기하자고 해서 용기를 냈다"며 "더 많은 피해자가 나와서 오달수가 기억에 없으니 없었던 일이라고 하는 걸 막았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용기 있는 두 피해자의 폭로에 결국 오달수는 '나의 아저씨'에서 하차하게 됐다. 그러나 여전히 성추문을 인정하거나 피해자에 대한 사과는 없어 사태는 쉽게 진정되지 않을 전망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뉴스룸'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