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의 상하이가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1승만 남겨두게 됐다.
김연경이 소속된 상하이는 27일 중국 창저우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중국여자배구 슈퍼리그'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장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5-22, 25-21)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상하이는 1차전 패배 후 적지에서 열린 2,3차전을 모두 승리로 마무리 짓고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만들었다.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는 단 1승만 남겨두게 됐다. 이날 김연경은 세터와의 호흡에서 다소 고전하긴 했지만 장춘레이와 쌍포를 이루면서 18점을 기록했다.
양 팀의 랠리는 경기의 중요성을 얘기해주듯 물러서지 않고 이어졌다. 그러나 이 랠리의 싸움과 집중력의 싸움을 이겨낸 팀은 상하이였다.
상하이는 지난 24일 열린 2차전 세트 스코어 3-2의 대역전극의 기세를 이어갔다. 1세트 초반 장쑤의 높이에 다소 고전하는 듯 했다.
그러나 1세트 9-12에서 17-12로 내리 8점을 따내며 장쑤의 벽을 무너뜨렸다. 쩡춘레이의 서브권 때 강력한 서브로 장쑤의 리시브 라인을 무너뜨렸다. 이후에도 리시브를 단단히 하면서 상대의 범실을 유도했고 연거푸 공격을 성공시켰다. 이때 김연경은 후위에서 장쑤의 공격을 연신 받아내며 팀 공격을 뒷받침했다. 김연경은 1세트 3점을 올렸다.
2세트 역시 초반에는 접전으로 흘렀지만 결국 상하이가 분위기를 끌고 왔다. 김연경이 한몫했다. 2세트 초반 김연경에게 올라오는 토스의 질이 썩 좋지 않았다. 이는 범실로 연결됐다. 그러나 19-18로 앞선 상황에서 김연경이 백어택을 성공시키면서 20-18을 만들며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23-21에서 때린 회심의 스파이크는 블로킹에 걸리기도 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다시 24-22를 만드는 점수를 만들어내며 2세트를 가져오게 했다.
3세트의 분위기도 다르지 않았다. 상항이는 끈끈한 수비를 바탕으로 장쑤의 공격을 차단했고, 상하이는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견고한 리시브라인을 끝까지 유지했다. 3세트에는 김연경이 서브 에이스 등 공격을 이끌었고 결국 3세트 완승을 거뒀다.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1승을 남겨둔 상하이는 이제 다음달 3일 홈인 상하이 루윈 스타디움으로 이동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4차전을 치른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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